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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연 Nov 10. 2024

감사일기

         

 1.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숨을 쉴 수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우주 자연의 이치에 따라 빗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 보름달이 뜨는 저녁 무렵 하늘의 별과 같이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4. 높고 파란 가을하늘아래 따스한 햇살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가 있고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 하나 둘 어두움을 밝혀 주는 가로등 불이 내 마음속의 어두워진 욕심을 비우는 지혜를 밝혀 주시니 감사합니다.


 6.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을 아직도 비우지 못하는 어리 섞은 나를 바라보고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굳은 의지를 심어주며 일깨워주는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7. 꽃과 나무를 사랑하고 기뻐하며 물을 줄 수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8. 내가 가지고 있는 형편에 적게 가지고도 만족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9. 남을 시기하거나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돌려 감사 생활 할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10. 나의 두 손으로 요리를 할 수 있고 나의 두 발로 병원과 복지관을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 거울 속의 늙어가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사랑스럽다고 웃어줄 수 있는 여유로운 내가 젊은이 못지않은 연륜이 있다 는 것에 감사합니다.


 12. 곱게 물든 낙엽이 떨어지는 이 가을 공원언덕에 맥문동, 작약, 옥잠화를 심어주고 예쁜 꽃동산을 가꿔 주시는 정원사님께 감사합니다.


 13. 가끔씩 내 몸이 너무 아파서 나를 힘들게 할 때 꼭 이렇게 하며 살아야 하나? 좌절이 올 때 나이 들면 다 그렇지 고쳐주면서 사는 거지 그래야 삶의 질을 높이면서 사는 거야! 하면서 위로해 주는 남편아 있어서 감사합니다.


 14. 매주 금요일은 수필 반 민 정애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수필과 감사 일기를 쓰고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용기와 능력을 키워 주시는 스승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15. 수필 반 선생님들의 얼굴과 성함을 조금씩 알아가고 글로써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는 멋지고 활력이 넘치는 글공부인 선생님들과 정을 나누며 훈훈하게 꽃을 피워 나가는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재미가 솔솔 나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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