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는 그날까지
어느 날
짐승이 되어
우는 소리 밖에
남지 아니하여도
살아감에 있어
앞으로는
너무 길고 길어
알 수가 없어
나, 걱정보다는
실컷 울어 보겠네
너무 힘들어져, 우는 소리 밖에 나지 않는 날.
안 오는 사람 없는데
그런 순간이 나의 모든 말 소리 울음인 짐승으로 치부하는 세상이니.
정말 짐승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울기 바쁜 날 오겠지만.
인간이 짐승이 되는 날도 오는데, 다시 인간 될 날 오지 않으랴?
인생 길고 길다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한치 앞도 알 수 없을 만큼
인생 길고 길다
알 수 없다
지금이, 그날이 괴로워도
내일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데 이 긴 인생에 웃을 날 하루 없으리라 생각할 수는 없을 테다.
그러니, 괜찮다
울자 웃는 날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끔.
울자, 실컷 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