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을 여행하다
우리가 사진을 찍는 행위를 사랑하는 것은, 꼭 남기고 싶어서만이 아니다.
그럼 어째서 우리는 사진을 찍는가? 그것은 사진을 찍는 과정이 우리의 삶과 닮았기 때문이지.
생각해 보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떠돌고 고민한다. 그리고 찰나의 행복을 위해 무미건조한 세상 속을 헤매는 삶과 다른 점이라곤, 무게뿐이다.
그리고 또 어떨 때는 먼 길을 떠나, 좋은 사진 찾아서 꽃밭을 한참 헤매기도 한다.
무엇보다 셔터를 누르는 한 순간을 위해 그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다.
특히 사진은 인생처럼 꼭 잘하지 못해도 된다. 그러니 삶보다 훨씬 가볍다. 그래서 마음까지 편해지니 행복감이 배로 오는 거다.
게다가 사진은 추억처럼 퇴색되지 않는다. 그래서 영원히 남는 결과물을 보면, 사진은 대부분 예쁘게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사진의 만족도와 안정감이 인생보다 훨씬 좋으니 우리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게다가, 만족도와 행복감만이 우리에게 애착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비슷한 과정에 비해, 찍는 그 순간은 너무나 짧다.
특히 한참 헤매어 찾아냈는데.
찍는 것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잠깐 찰칵이며 반짝이는 것이 끝이다.
그게 찰나인 행복과도 닮았기 때문에 더욱 정이 간다.
그리고 행복 뒤에 남은 추억이 아름다울수록 돌아가고 싶어지듯.
그 사진이 생생하게 잘 담겼을수록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지만,
돌아가지 못한다는 그리움까지 담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행복한 순간을 남기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사진을 찍는 것은 안정감 있는 인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