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을 여행하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관계란 이토록 아픈데, 어째서 끊을 수 없는
것이냐고.
그리고 나는 답했지
관계란 줄타기는 언제나 위태로워서 아름답고
또 즐거운 것이라고.
그래서, 아무리 아프고 무서워도 끊지 못하고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손을 뻗는 것이라고,
애초에 상쾌한 공기와 멋있는 꿈이란 전경 보며.
자유로이 줄 위를 누비는 것만큼, 나의 생이
아름다운 것을 느껴지는 날은 없을 테니.
당연한 것을 묻는다 했었고
아직도 정답이라 생각은 하고 있어
한 번씩은 그 답을 후회하도록 아프지만.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관계란 줄타기는 초보든
고수든 떨어지기 십상이고, 중독적인 환상 같은
일이니까.
괴로움과 고독을 다 안고 살아갈 바엔, 모험을
택했을 뿐이야. 그리고 너도 절망 속보다는 절망
앞을 살아가길 바랐어.
그러니까 이 선택을 후회하지만 사랑하며 말해.
관계는 끝이란 떨어짐 분인 짜릿한 줄타기일
뿐이고, 그 안의 사랑이 중독적인 마약이라
그렇다고.
물론 이걸 인지해버리면, 떨어졌을 때 그것마저
인지하게 되어서 아프겠지만.
줄 타고 있는 순간의 떨림을 전율로 만들고 신나게
약에 취해서 놀 수 있으니까.
희망은 없을지언정, 절망 속에서 죽어가지 않길
바란 나의 사랑을 원망하지 말아 줘, 나의 꼬마야.
이것도 위태로운 마음속에서 뛰어올라본 나의
용기이자, 떨어지는 순간마다 무너진 나에게
하고픈 진심 가득한 말이니까.
사실 어찌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게는 살기 위한 동아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글이었어요.
어리고 아프고 하다 보니까, 세상이 너무 무섭고
괴로운데. 나는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눈 딱 감고
줄 위에서 뛰노는 모습과 그 선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뭐랄까, 아래를 보면 더 무서워지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머릿속은 공포가 가득 채우니까.
오히려 멘붕 이후에는
눈이 멀어버린 듯 자유롭게 뛰놀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관계에 대해서 줄타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꼬마인 나에게 말해줬어요
위태로운 것도, 아픈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무너지기 직전의 내가,
무너진 나에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