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영혼을 따라갈 수 없다

황량한 세상에 색칠놀이

by 손정인

노래에 빠져드는 것은 영혼이 아니다.
내 영혼은 후렴구의 그 감정을 다 담지 못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노이즈다.

그러니 파열음을 미워마라.

살아보면 느낄 것이다.
어쩌면 세상에게 나의 목소리는 소음일 뿐이고,
깊고 강한 감정은 존재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그리고 그것마저 노래에 묻혀,
정말로 잡음의 선에 끝난다는 것을.

그저 느껴도,
영혼이 있는 인간이라면 그 영혼은 사회의 입장에서 거슬리는 소리라도, 나와 같을 누군가를 위해.

끝내 자신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는 것이 맞기에, 노래에 힘을 빌려,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외면하지 말자

듣기 싫은 소리에 불가하여도, 어떨 때는 갈라지는 절규가 울림이 되는 것처럼.

후렴구의 그 감정과 철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지직거리며 모순을 깸으로 보여주는 게 그 노래를 사랑하는 법이니.

보잘것없고, 듣기 싫은 노이즈가 소신에서 우러난 외침, 영혼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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