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 못한 너와 나 우리
우리는 어느새 대상 없는 그리움 속에 살아간다.
바보 같지만, 나는 언제나
정말 있었는지도 모르는 그 시절을 꿈꾸고, 목소리도 기억나지 않는 너를 그릴 뿐이고.
사무치는 외로움 속에서도, 마음 가득 온기가 차는 날까지, 왜곡된 건지 진짜인지도 분간 가지 않아도 멈추지 못한다.
애초에 좋아하지도 않던 그때를 멋대로 상상으로 그리워하듯,
그리 좋았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미궁 속의 친구들의 품속을 떠올리며,
모두 아팠던 세 가족의 집임에도, 그저 아빠 엄마 나면 행복할 거라 생각하며, 대상 없는 그리움 속에 살아가는 것처럼.
내 인생은 항상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먼지 쌓인 사진만 보며 이어진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대상 없는 그리움이 점점 부풀어 구름이 되어 하늘을 가리고.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이 되어 비가 되어 내릴 때까지 대상 없는 그리움 속에 살아가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