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가 끝이 났다
드디어 북토크가 끝났다. 공저책도 북토크를 했으니 생애 첫 북토크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한 시간을 가득 채운 북토크는 처음이다.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독감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이불을 쓰고 밤새 기도했다.
‘제발... 목소리만 나오게 도와주세요.'
음성변조 마이크를 사야 하나 별별 생각을 다했던 게 사실이다. 목소리 녹음을 해야 할까. 그냥 일정 연기를 할까.
하지만 음성변조 마이크를 쓴다 하더라도 쉰 목소리는 여과 없이 흘러나온다. 일정 연기를 하게 되면 다시 사람이 모일까 의문이었다.
하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신 걸까. 다음날 아침, 목의 통증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물을 조금씩 마셔주자 목소리도 미세하게 돌아왔다. 저음에서 소리를 내는 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이어진 온라인 북토크. 몸이 떨렸지만 떨지 않는 척했다.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고 결국은 꼬이게 된다는 걸 알기에, 최대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글을 쓰며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는지, 출간을 하며 깨달은 점과 홍보전략까지 모두 쏟아내었다.
엄청난 일방통행 북토크를 마치고 나니 그제야 앞이 보였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아낌없이 나누어주어 고맙다는 피드백부터 덕분에 동기부여 받고 간다는 후기까지. 그저 감사했다.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목소리가 나와서.
1시간도 힘든데 몇 시간씩 강의를 하는 강사님들께 새삼 존경심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투박하고 부족해도 진심은 통하는구나.
매일 꾸준히 써야 함을, 그 이유를 다시 발견했다. 진심은 통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