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다양성을 찾는다면 ...
시대의 지성이라는 이어령님을 젊은 세대는 잘 알까?
나는 이어령이라는 인물을 처음 들었던 것이 그가 회심(무신론자였던 그가 개신교로 개종)했다는 것과 그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저술했다는 소식을 통해서 였다.
그를 왜 시대의 지성이라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면 그의 마지막 인터뷰가 책으로 남아 있는데, 모른채 돌아설 순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멈추지 않는 열정과 끝없이 퍼낼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이어령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인터뷰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요약하기에 쉽지 않다.
그리고 인터뷰라고 하지만, 사실 저자가 고 이어령이라는 인물을 상당히 칭송하고, 칭찬하는 태도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고 이어령이라는 인물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이어령이라는 인물을 아끼고, 존경할까' 느낄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책은 한 캡터씩 저자의 간단한 인트로와 이후에 만남과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 편안하게 읽어 나가도 좋고, 읽었던 챕터를 다시 읽고, 다시 읽으며 그 말에 담긴 맛을 음미하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하나의 문장이라도 마음에 새겨진다면 그 책은 소장해도 좋을 책일 텐데, 이 책은 너무나도 많은 좋은 글이 담겨 있어서 발췌해서 기록해두었는데 그 분량이 8장이 나왔다.
고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당부한 말씀은 무엇일까? 요약하기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해보자면
1. 너 자신으로 살 것.
2. 죽음은 끝이 아니라 우리가 감추고 있었던 진실.
3. 주어진 것,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살지 말 것.
이렇게 되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평생을 다양한 문야에서 인문학적인 감수성으로 예리하게 사회와 문화를 관통한 한 시대의 어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가 던지는 가끔을 따갑고, 가끔은 찬란하게 높은 글들을 읽는 것은 책의 값을 생각했을 때 부끄러움이 느껴지게 만드는 책 한 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