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퇴장

I'll be back

by 진사시대

오늘은 수봉이의 어린이집 첫날 등원!!

대망의 그날이 다가왔다!

나만 기다린 건가... 싶기는 하지만 양손 무겁게 기저귀와 물티슈 등 준비물을 들고


얼마 만에 머리를 묶은 거지.. 요즘 놀이터도 안 가다 보니 항상 추노 스타일로 있던 터라

머리 묶는 게 쉽지 않다..

핀을 꽂아줘야 화룡정점!!

유모차에 수봉이를 태우고 날쌔게 출발!!


애는 멀끔한데 엄마는 항상 산발이 되어서 한 몸 같은 크록스와 매일 달린다..

이래서 회사는 어떻게 복직하냐 싶다; ㅎ


"안녕하세요."

"수봉이 왔구나! 안녕?"


으아앙!!

어... 이게 아닌데...

"어머님은 원장실에 가셔서 차 한잔 하시죠?"

"네~."


원장님과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고

CCTV를 보시더니

"수봉이가 선생님 무릎에 앉아있네요."


가보니 눈물, 콧물 범벅에 코딱지까지 마중 나와있었다.

하하..


"수봉아 내일은 더 잘 지내보자." ^^


호기롭게 출발한 어린이집은 10분 만에 마무리가 되었다.


몇 달 만에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멀리 사는 이모를 봐도

전혀 울지 않고 바로 가서 장난치는 터라

크게 낯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많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수봉아 엄마는 포기하지 않는다.


어린이집 장난감을 다 한번 만져보는 그날까지!

내일 또 신나게 도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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