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삶, 돌싱 일기 (1) 요즘 느끼는 감정

바쁘게 살다 보면 아픔이 잊혀질까?

by 페르소나L


벌써 이혼한 지 이제 곧 1년이 되어 간다.


그리고 곧 31살이 된다


처음에 이혼하기 전부터 이혼 초반에는 이혼 후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정말 많이 검색해본 것 같다


이혼하고 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감정 프로세스가 이런 흐름이었던 것 같다.


1. 분노와 원망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쉽게 헤어질 수 있는건지 화가 났다


2. 절망


결국 내 결혼엔 끝이 있었으니 영원한 사랑같은게 존재는 하는건지 절망적이었다. 그럼에도 내 옆에 누군가는 있었으면 하는 역설이 더 그렇게 만들더라


3. 포기


돌싱 흠도 아니라고 다들 쉽게 말하지만 사실 난 무지 흠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여러 커뮤니티나 소개팅 어플만 봐도 돌싱에 대한 은근한 혐오가 깔려 있다. 그냥 평생을 나를 해명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실 인연 만드는건 포기 단계에 다다르기도 한 것 같다


바쁘게 살다 보니 그래도 다행히 포기라는 단계, 수용 단계까지 온 것 같다. 현실 부정 단계는 넘어섰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뭐 아주 슬프지만은 않다. 어쩌면 혼자 살아가야 할 삶일 수도 있으니 (희망은 버리지는 않겠지만 사실 기대는 안되는…) 커리어 발전에 매우 신경쓰게 되고, 바쁘게 살다 보니 시간은 또 빠르게 지나가더라!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맞는 말인 것 같다.


열심히 나를 가꾸고, 커리어도 열심히 붙잡고 힘내다 보면 뭐 또 언젠가 빛이 오지 않겠는가? 그렇게라도 믿으면서 사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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