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하면서 돈을 모으기 어려운 이유(feat30대
30대 싱글 남이 해외 생활하면서 돈을 모으기 어려웠던 이유
약 2년 반 정도 해외 거주를 하며 느껴온 이야기를 적습니다.
20대엔은 대학생활 도중 해외취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해외로 취업을 했다고 하면 약간은 부러운 시선을 보는 사람도 있었고 내가 좋은 곳들을 다니면서 인스타그램에 공유를 하면 아무래도 내가 매우 윤택하게 해외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 시절에 지방 본가에서 직장생활을 하였을 때는 약 2400 정도의 연봉을 받았었고 해외취업에 성공했을 때는 이보다는 훨씬 높은 금액에 계약을 계약을 하고 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삶은 한국의 본가에 있을 때보다는 돈을 모으지 못했다.
첫 번째 문제는
주거 비용이 비싼 도시의 현실(방 하나 월세만 80만 원)
90년 초에 지어진 정말 오래된 느낌의 아파트의 방하나만 사용하는데도 월세로 약 80만원이 필요하다.
만약 스튜디오를 희망하면 100~150만 원 정도의 금액까지 월세가 필요하다(feat 마카오 현실)
두 번째는
해외생활의 외로움과 무료함에 대한 시발 비용이 크다는 점
나의 경우에는 해외의 대도시는 아니었고 보통 여행자들이 2박 3일 정도 여행이면 더 둘러볼 게 없다는 도시로 불릴 만큼 작은 도시였다. 물론 처음 3주 정도는 정말 익사이팅하기도 했고 모르는 것 천지이니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정말 할게 커피숍 가서 커피 마시고 밤엔 술 마시는 게 다였다.
결국 당시 쉬는 날이면 가까운 홍콩으로 (홍콩이 그래도 마카오보다는 낫기 때문에)가 숙박을 하고 1박 2일 정도 놀고 오면 대략 약 최소 25만 원 정도는 소비하고 돌아왔다.
-마카오 홍콩 간의 왕복 배값 6만 원
-홍콩의 3.5성급 숙박비 약 10만 원 (평일 이용 시)
-저녁 행아웃 및 식사 비용 약 10만 원
이렇게 1박 2일만 놀아도 25만 원이 소비되었다. 그리고 4박5일정도의 휴무때는 한국에 가거나 해외 국가를 여행하기도 했다. 물론 이 비용또한 무시할 수없었다. 기회가 많은 만큼 나가는 돈도 많았다.
세 번째는
나는 해외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큰 시기었고, 그리고 노는 것에 관심이 많은 30살 싱글남이었다.
당시 내가 30대 초반이었고 취업도 했겠다, 놀고싶은 욕구는 커지고 있었다. 주변 국가로의 가끔의 여행도 다니기도 했고 휴무날 저녁엔 분위기 좋은 pub이나 좋은 음악이 나오는 bar에 가서 칠링 하기도 하고 클럽에 가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고 보면 돈 쓰는 건 정말 쉬웠다. 혼자 살다 보니 절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냥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았다.
또한, 이런저런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는 핑게로 돈을 아끼지 않았고 합리화하면서 소비를 하였다.
나의 당시 급여가 해당 국가에서 대략 대학 졸업자들의 초봉 정도 급여를 받았으니 혼자 먹고 살기는 무난했지만 월세 내고 이것저것 칠링 하고 night out 하면 남는 돈은 거의 없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은 누군가에는 핑계로 들릴 것이다. 지인 중에서 다른 업계지만 나랑 비슷한 월급을 받고도 월 100만 원씩 저축하는 지인도 있었다. 사람마다 씀씀이 소비패턴에 의해서 충분히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기도 하다.
만약 해외취업을 하게 되어 해외로 나간다면, 단순히 국내 급여랑은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
물가가 비싼 국가라면 외식비용은 한국의 2배는 생각해야 할 것이며, 월세살이의 경우 한국 대비 2배, 3배는 생각해야 한다.(물론 퀄리티는 더 낮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의 급여의 최소 1.5배 이상은 올려간다고 해도 나는 오히려 삶이 더 타이트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급여가 고소득 직군에 속하고 하우징이 제공되고 많은 수당들이 나오는 경우는 문제가 크지 않지만, 한국에서 비슷한 급여나, 작은 급여를 받고 취업을 하게 된다면 생각보다 돈을 모으기 어렵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활의 장점은 많다라는 것을 앞의 글에서 이야기를 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
단점이 때로는 장점이 될수도 있다. 해외 취업이 장점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