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이고 이상한 인간에 대한 솔루션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동안 겪었던 것 중 부정적인 것만 모아서 살고 있다.
그렇게 살아간다 해도 나는 나 자신을 비난할 수 없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니까.
부정적인 사건의 기억이나 생각을 잘 모아다 다음 난관을 견딜 대응책으로 사용한다.
진화 전의 인간처럼 수많은 공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유용하다.
지속된 불온 순한 환경 혹 상황에 나는, 견디고 지쳐서 울기도 하고 성을 내다가 원망하고 더 깊어지면 절망감에 빠져든다. 나는 이런 나에게서 [힘]을 느낀다. 그래, 그럼에는 살아있으니 느끼는구나!
문제는 타인이다. 내 태도와 반응을 보는 타인.
타인은 내게 온순함을 기대한다. 이를 테면 긍정적인 사고, 너무 많은 생각은 지양하고 얕은 인간이 되길 촉구한다. 또한 극기하는 인간처럼 계속해서 참고 견디며 이 와중에 다른 이와 [비교]는 하지 않길 바란다.
나다움이 때론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 있음도 안다. 긍정적인 경험, 기억, 마음, 생각이 가득한 인간이 훨씬 적응적이다. 나는 순수히 내가 겪은 삶에 반응한 것뿐인데 여전히 [결과]만 본다.
내가 이런 생각으로 사니 잘 안 되는 것처럼. 사람마다 겪어온 과정이 다르잖소.
그냥 나, 내 존재를 봐주길 원했던 바람은 지나친 기대가 될 뿐이다.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한 모든 순간은 내가 나를 이해하라고 준 시간임을 어렵게 깨달았다.
나만은 나를 이해해야 한다. 그게 살길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다.
나로 되지 않으면 신께 빌어 기도하면 될 거 같은데.. 기도해도 보이지 않고 뭘 어쩔지 모른다.
그래도 뭔가 작더라도 시작하면 될 거 같았는데 달라진 것은 없다.
내 마음 어딘가에서 말한다 ‘첫 술에 배부르냐’ 그럼 몇 술을 더 떠야 나는 괜찮아질까?
나를 위해 푸짐하지 않더라도, 먹거리를 차리지도 멀뚱히 식탁에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닌지 두렵다.
허기는 사나움으로 변한다. 감질라서 불 지르듯 내 지르고 싶은 심정 어딘가에 혼란뿐이다.
이런 나를 외부로 드러내 보이면 안 된단다.
보이는 순간 나는 이해받지 못한 심경에 ‘이상하다’는 꼬리표가 더해진다.
이상한 사람…
이쯤 되면 '나는 원래 이상해!' 그걸 확인한 것뿐일지 모르는데, 나는 또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 화가 난다. 그래, 나 원래 이상해!라고 받아치거나 너도 이상해!라는 유치한 대응은 소모적이다.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고 싶었던 걸까?? 아니다. 여전히 이해받고 싶은 사람... 이해.
그래, 이와 같은 순간!
이때 나는 나 자신에게 내가 무엇을 느끼든 생각하든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다면 천만다행이다.
자기의 각자의 생에서 아주 어렵고 매우 느리게 이 진실을 배우는 거다.
모든 순간 나만이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어라.
나 스스로가 되지 않는 순간 나는 어딘지 떠돌아다니고 헤매게 됐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배가 부른 사람인 척. 넉넉해서 나눌 것이 있는 척. 그래, 적고 나니 이상한 거다.
.. 굶주린 게 부끄럽게 느껴져서… 그랬던 거 같네. 그러니 부끄럽거나 이상한 나를 나는 이해해.
꼬질하고 어딘지 펴지지 않은 내 마음을. 부정적인 경험을 잘 모아다 힘들 때마다 불행을 계수하던 그 정신이
아직은 또렷하지만 이제 부끄럽지 않아. 그러니 뭘 바뀌거나 잘할 거 없어.
그냥 이게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