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설계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종이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작년 9월의 일이다.
전자책을 쓴 자신감을 바탕으로 호기롭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목표는 20만 자였다.
작가님들에게 주워들은 썰에 의해서 15만 자 이상은 써야 책으로 엮을 수 있다는 말에 20만 자를 목표로 삼았다.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갈 것을 예상한 분량이었다.
있던 것을 덜어내는 것은 쉽지만 없는 것을 채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막상 시작한다고는 했지만 글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먼저 제목부터 정해야 했다.
제목을 정하면 목차를 구성해야 한다.
목차 없이 마구잡이로 글을 쓰게 되면 금세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 부분은 이미 전자책 집필을 통해 경험한 일이었다.
전자책을 써본 것은 종이책 집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해보고 하는 것과 아예 모르고 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그렇다고 집필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글을 쓰는 것은 항상 어렵다.
남에게 보이는 글을 쓰는 것은 부끄러움을 극복해야 한다.
더군다나 책을 쓰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소재를 찾는 것부터 어려웠다.
소재를 제대로 잡지 못하니 제목을 정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역시 책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작할 때의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몰랐었다.
종이책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