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답을 찾기

루틴의 설계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by 검마사

첫 초고를 엎어버리고 난 뒤에 한 동안 초고에 손을 대지 못했다.

다음에는 제대로 쓰자는 욕심 때문이었다.

아무리 초고라지만 8만 자를 엎어버리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써서 투고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첫 초고는 내 마음속의 어두운 서서를 끄집어냈었다.

그렇기에 마무리하기가 어려웠다.

내용을 채우기도 어려웠다.

쓰면 쓸수록 내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밝은 내용의 글을 쓰자는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

글로 알게 된 사람은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 비해서 이타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각자가 마음속의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남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해 주고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었다.

글벗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도 과거의 상처를 조금씩 지울 수 있었다.

두 번째 초고는 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서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주제가 정해지자 그다음부터는 진행이 일사천리였다.

첫 초고를 8만 자까지 쓴 경험은 두 번째 초고를 쓸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이번에는 밝은 이야기를 쓰다 보니 글을 쓰는 것도 신이 났다.

이대로면 금방 원고를 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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