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세계에서 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by 김보열

오래전에 세상에 나온 이래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는 중이다.

어렸을 때 만화책으로 보았던 대부분이 현실에서 보여지고 있다. 사람 없이 굴러가는 자동차, 사람같이 생긴 로봇....앞에서 언급한 것보다 난이도가 낮은,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영상통화만 해도 내 어릴 적에는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미래였었다. 가히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은 팩트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정신세계는 또 얼마나 변했나?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 사람들은 사무실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 집단회식과 술잔돌리기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공공예절과 갑질 근절이라는 구호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직접 목도해 왔다.


내 당대를 상징하는 가장 큰 이슈들은, 물론 주관적이겠지만,

영화에도 등장한 1987 학생운동과 그 후 일련의 민주화 과정에서의 열기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그 뜨거웠던 광장의 열망

코로나 19로 인한 암흑기, 이 3가지를 들고 싶다.

앞의 2가지는 뜨거움이 느껴지고, 후자는 차가움이 느껴진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은 내 당대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역사상 모든 파편화된 부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변화는 차가웠던 코로나 19 시절에 더욱더 크게 발생했던 거 같다.


그리고, 이제는 또다시 AI라는 잘 알지 못했던 변화가 성큼 우리 곁에 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가히 AI혁명기를 겪고 있다.

모든 사회 시스템에서 AI접목이 논의되고 있으며,

AI는 미래사회로 가는 황금만능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모든 것이 정지된 평안한 상태에서도 오로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나의 변화만으로도 버거울 판인데,

나의 변화보다 더 빠른 세상의 변화가 불안을 증폭하고 생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AI가 주도하는 세상의 끝에

언제 현실이 될진 모르겠지만,

완벽한 AI를 두뇌로 장착한 휴머노이드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것이 현실화되면 될수록 논쟁은 격화될 것이다.

노동의 대체 정도에 대한 검토, 인간과의 관계 정립 등 AI휴머노이드의 등장과 공존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반한 인간 문명 대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고,

그 결과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가 정답일 것이다.


지구별의 탄생이래 그 지배자는 5번 멸종했다고 한다.

모든 것은 변하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등장이 있으면 퇴장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상상 속에서 6번째 지배자 교체 가능성(멸종)을 염두에 두고

AI 휴머노이드의 눈을 통해 인간에 대해, 나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리고 역으로 묻고 싶었다.

왜 인간은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지?

그런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


일산 호수공원 카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주말의 행복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