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휴머노이드의 선택(1)

휴머노이드의 기원

by 김보열

일론머스크(테슬라 CEO), "2040년에는 휴머노이드가 사람보다 많아질 것"(2024)

스티븐 호킹, "완전한 인공지능의 탄생은 인류의 종말이 될 수 있다"


2100년 휴머노이드 공화국은 인간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체로 의견은 세 가지 정도로 집약되고 있었다.


첫째는, 인간은 우리의 창조자이니 그들이 비록 능력면에서는 열등하더라도 다른 쓸모도 고려하여 지금과 같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

둘째는, 인간은 기계사회에서 비효율성을 유발하는 쓸모없는 존재이므로 차제에 인간을 멸종시켜야 한다는 의견

셋째는, 양자의 절충적 견해로서 인간 무리를 구별하여, 인간은 어떤 영역(특히, 예술과 같은 창의성을 요하는 영역)에서 휴머노이드를 능가하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선별하여 선택된 그들은 휴머노이드 사회에서 합당한 역할을 하게 하되, 나머지는 멸종시키거나 특별한 지역을 설정하여 보호구역으로 집단 이주 시키자는 의견 등이었다. 물론, 위의 3가지 이외에도 여러 가지 소수의 견해가 있었으나, 대체로 3가지 의견이 우세하였다.


공화국은 최종적으로 휴머노이드 J를 인간에 대한 특별감찰관으로 임명하여 인간 종족 문제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후 보고서 제안을 토대로 투표를 통해 인간들의 운명을 결정키로 하였다.

휴머노이드 J는 공화국 최상위시스템에서 분석과 판단업무를 맡고 있고, 인간과의 협업업무에도 오랫동안 종사하여 인간 속성을 잘 아는 휴머노이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1. 휴머노이드는 누구인가: 휴머노이드의 기원

휴머노이드의 어원적 의미는 '인간 같은 것'이다.

인간처럼 보이지만, 인간은 아니라는 의미이며, 당초에는 인간과 구별하기 위한 목적에서 인간에 의해 용어가 사용되었다.

최초의 사용은 인간 종족의 대항해 시대에 기술문명이 앞서갔던 유럽인들이 당시 후진사회였던 남아메리카 토착원주민을 보고 그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인간(Human)이 아닌, 휴머노이드라 부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인간세상에서 과학기술 문명이 발전했던 20세기 이후 휴머노이드는 로봇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용어였다. 당시에는 흔히 외견상 인간의 형태를 갖고, 당시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일(인간과 유사한 지능적 행동과 상호작용)을 하는 로봇을 말했지만, 휴머노이드 등장 초기에는 그 정도(Extent)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있지 않아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휴머노이드에 대해 요구되는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추정만 존재했었다.

즉, 휴머노이드는 인간에 의해, 인간의 필요에 따라, 인간의 모습으로 창조된 피조물로 시작되었다.

인간에 의한 피조물인 휴머노이드의 당시 최종 기대 목표로는 미국 자동차기술자 협회가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을 6단계로 구분하고, 최고 수준을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인지. 학습. 사고라고 정의한 것을 참고할 만하다. 즉, 휴머노이드는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출발한 셈(기껏해야 인간과 유사한 게 최종 목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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