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데이트

by Gongju

오랜만에 만난 너와

끊임없이 얘기하느라

고기 한점 겨우 먹었네


선홍빛 덩어리가

익어가는 시간이

이리 짧을 줄이야.


한 입 음식이

이토록 수십 가지

맛일 줄이야.


황소 한 마리

눈 깜짝할 새

어디 갔을까!


이제 한판 끝,

(두 판째 수다)

커피 어때?


입만 배부른 시간,

세 번째 판 갈까?

야점 먹고 가자.


배가 고픈 건지

네가 고팠던 건지

즐거운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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