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

너에 대한 생각을 끝내기 위해 쓰는 글

by 이공공오년생

불완전한 시기에 불안전한 나에게 고백을 해준 너에게 얼마나 고마우면서 무서웠는지 모르겠다.

난 너무 미숙했어. 딱히 해낸 것도 없고 옷을 잘 입거나 머리 디자인하는 법도 없고 너를 즐겁게

해줄 만한 재능도 없었어. 하지만 난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제일 자신 있는 것으로 널 사랑해 줬어. 바보같이 사랑하는 거야.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를 했고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주는 것들을 했지. 하지만 이런 것들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던 거 같다. 아마도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미숙해 보이는 게

티 나는 게 마음에 안 들었겠지. 이해해.

연애가 지속될수록 넌 나에게 마음을 뜬 거 같더라. 이 사실이 슬프지만 더 슬픈 것은 내가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너를 꾸짖었던 것 같다. 넌 가능성 있는 사람이거든. 내가 나쁜 놈이 되더라도 네가 성장했으면 했거든.

난 너와 다른 성향이었기에 헤어졌다고 생각해. 나를 싫어해서 헤어지자고 한 거면 내가 완벽해진 날에 너에게 못 갈 거 같으니 달랐다고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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