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과 정직원의 차이

by 이공공오년생

나는 샤브집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다. 샤부샤부 무한 리필 집이었기에 직원들이 좀 있는 편이었다. 나는 일개의 아르바이트생이었기에 영업에 대한 책임감이 크지는 않았다. 느낄 필요도 없었다. 그냥 나의 한 시간에 최저시급을 주는 이 매장에서 주어진 일만 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사라는 거는 쉬워 보이지만 단순하지가 않다. 접시만 닦으면 내 일이 끝나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2 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다. 우리 매장은 2주에 한 번씩은 의자를 닦아야 했다. 딱 내가 출근한 날 닦아야 했고 홀에서는 그날에 책임자가 나였기에 내가 닦을 순간을 결정해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을 데리고 닦아야만 했다. 보통은 5시부터 20분가량 닦는다. 왜냐? 손님이 없을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도 어김없이 5시부터 닦기 시작했는데 손님이 들어온 것이다. 근데 한 팀밖에 없기에 그냥 닦아대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방에서 친근하게 지낸 삼촌이 나와서 지금 닦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니 손님이 계시니까 하면 안 된다고 일러주시는 것이다. 약간 나를 혼내시기도 했다. 그러고 혼자 생각에 잠겼다. 나는 똑같은 비용을 내는 손님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한 팀밖에 없다고 나의 편의를 위해서 닦지 못했을 경우 나중에 들을 잔소리가 무서워서 행했던 것이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고민하는데 난 일개의 아르바이트생이었기 때문이다. 정직원은 이곳이 평생직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아르바이트생이기에 이곳이 장사가 잘 되든 말든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행동이 남의 삶의 연장선을 긋는 행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단기직이라도 피해를 끼치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꼭 이런 말은 하면 돈도 별로 안 주는데 그래야 되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나는 너의 한 시간이 최저시급이나 받을 수 있는 가치가 있냐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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