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모든 이유가 있다. 내가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것도, 내가 기침하는 것도, 나의 대화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까지. 그러기에 다른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의문이 드는 답변들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답변들. 보통은 “왜?”라는 간편한 방식을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가끔은 묻지 못할 답변도 있는 법이다. 연인끼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전 연인으로 인해 생긴 습관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전 연인의 조언으로 생긴 좋은 습관도 있겠지만 ptsd처럼 생긴 습관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생긴 이유를 말하기는 힘들다. 연인에게 나의 아픔을 들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연인이 그걸 인지하고 배려를 하면 난 또 상기가 되고 너무 이기적인 느낌이 든다. 말을 안 하거나 내가 고쳤더라면 연인은 굳이 안 하던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예로 들면 전 연인이 남자 문제로 힘들게 했다면 현 연인에게 의심은 생길 수밖에 없다. 인간은 겪어던 고통을 다시 겪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현 연인에게 전 연인이 못 해준 행동들을 요구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치욕스럽기도 하고 현 연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기에 연인 사이에는 말 못 할 아픈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본모습이 아닌 허영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