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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엄마 Nov 29. 2023

금융권에서 일한다는 건..

22살이 보험회사에 일한다는 건... 모든게 처음인 첫첫첫 이야기

금융권에서 일을 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얘기기도 했다. 금융이라는 말 그대로 돈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제일 예민한 부분중에 하나가 돈얘기기도 하고 말이다. 자신감은 주머니 사정에서부터 나온다고 했던가? 참 어려운 부분이다. 남의 경제적 상황을 솔직하게 듣는 다는 건 말이다. 우선 그 사람이 믿음직스러워야하고, 나의 자존심을 내려 놓는다는 이야기기도 하니까 말이다. 엄청난 신뢰의 일이다.


그렇기에 금융권 사람들이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사무적이고 단정한 정장스타일링과 헤어스타일이 연상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리라. 그래서 유명한 삼X화재 보험사는 연령대가 40대가 젊은편에 속하기도 할만큼, 연령대 & 겉모습 & 스타일링 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곳에 2000년생 꼬맹이가 들어갔으니, 그 초반의 고난과 역경은 이루 말할수도 없다. 











첫 시작


내가 처음 입사한 22년 3월, 다른 친구들은 복학을 하고 대학을 갈때 나는 정장을 입고 언주역으로 향했다. 매일 아침 1등으로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했다.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할 것만 같았다.


같은 회사 동료들의 나이대는 평균 28세, 남초직장이었다. 팀장님은 다행히도 여성분이셔서 내가 참 의지를 많이 했다. 누가보면 친동생 아니냐고 할만큼 겉모습도 닮아있었고, 회사에서의 유일한 나의 숨창구였다.


이 분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렇게 오래 버티고, 공부하고 노력하지 못했을것 같다. 새로운 세상에 눈뜨는데에까지 정말 멱살잡고 끌고가주신 우리 팀장님. 지금 생각해도 너무 나의 귀인이다.




첫 상담

첫 상담을 나갔을때 나는 DB를 받아 상담날짜를 확인하고 고객집에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했다. 그 분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계신 30대 여성분이셨는데, 혼자 상담을 가는게 너무 걱정이 되어서 상담을 가기 전까지 내가 해줄 수 있는 RP(롤플레이: 대본)을 달달 외우고, 상담 자료를 정리하고 옷매무새까지 정리한 후 성북으로 향했다.


나도 나의 나이에 대해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실전에 나가니 더욱 심했었다. 보자마자 몇살이시냐는 돌직구 질문과 함께 웃음으로 넘겨버렸다. 첫 상담은 너무도 어이없게 끝났었다. 결국 계약은 들어갔지만, 왜 들어갔는지 지금생각해도 의문이긴 하다. 아마도 내가 아닌 내 옆에 팀장님을 보고 들어간거겠지만 말이다.


그 이후로 그 분이 상담이 꽤나 마음에 드셨는지 주위 친구들을 우르르 소개시켜주었다. 너무나도 기뻐서 날아갈뻔 했다. 소개만큼 물흐르듯이 진행되는 상담은 없으니까 말이다. 이때부터 내가 나를 보고 찾아오는 영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같다. 그게 나를 마케팅 하는 보험설계사로 만든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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