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이쮸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 딸기 마이쮸의 맛이 현저히 연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단순히 내 입맛이 변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최근 맛본 레몬 맛 새콤달콤은 여전히 맛있게 느껴졌다.
맛이 변한 것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존 신라면의 맛이 최근에 매운맛이 덜해졌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그건 확실하게 말하자면 지난 7년간 내가 맵고 자극적인 음식만 찾아서 먹었기 때문에 내 입맛이 변한 거였다
그 이유는 내가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데 매번 같은 레시피로 만들어 먹어도 덜 맵다고 느낄 때마다 물을 적게 넣어 끌이면 맵기가 적당했기 때문이다 이 강도를 최근 들어 심해져서 물 200ml를 부어 떡볶이를 해 먹어도 맵지 않는 단계까지 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반대로 마이쮸를 매일같이 5년간 꼬박 먹었느냐고? 전혀 아니다 난 마이쮸를 거의 안 먹다시피 했다. 물론 치아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이쮸 포장지를 뚫고 나오는 마이쮸의 진한 향기는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단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내가 음식 말고 모든 양념을 진하게 만들어먹어서 마이쮸의 본연의 맛을 못 느끼는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감기에 걸려서 마이쮸의 향기를 못 맡는 것일까 싶다
좋아하지 않는 것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이만 놓아줄 때라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나는 그것을 좋아하던 시절로부터 변화했기 때문에
붙잡아 봤자 의미 없는 일인 걸 알기에
일방적인 이 맘을 접어두고
여전한 나의 삶을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