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듦을 가볍게 생각하는 게 네가 될 줄은 몰랐어
누군가는 나의 힘듦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것이다.
내 친구도 그랬듯이.
이 일로 정신 상태가 너무 안 좋아진 나는,
털어놓을 사람이 친구밖에 없다고 느꼈다.
그런데 친구는 그게 부담이 되었나 보다.
그래도 힘들 때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게 친구 아닌가..
내 감정이 전달되어서 친구도 부담일까봐
최대한 힘든 점은 덜어내고 상황만 전달했었다.
그마저도 매번 전달을 한 게 아닌, 10% 정도나 전달이 되었을까.
그런데 제3자가 불편해하더라 라고 전달을 하는 거다.
황당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제3자를 끼워서 돌려하는 것 같진 않았는데
그 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당사자는 전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왜 대신 전한 건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충격을 적잖이 받았다.
거의 매일 만나는 친구니 어쩔 수 없는 정도로만 상황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불편하면 불편하다고는 말할 수 있는데
그 방식이 너무나 잘못되어서 나도 더 참지 못했다.
이미 진즉부터 번아웃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우울증까지 온 나에게
어찌도 그리 무례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당시 일로 많이 힘들었다.
그 친구는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
친구가 공감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건 원래도 알고 있었기에
모든 상황에서 감안하고, 익숙해진 상태였다.
그런데 선을 넘어버렸을 뿐더러,
현재의 나는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라는 걸 친구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상황과 나를 무시하고 내뱉은 언행이 너무나도 무례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내 현재 상태가 무겁지 않게 느껴졌다는 거겠지.
매일을 울고,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이해해달라는 말도,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되려 오랜 친구가 말로 상처를 줄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6년차 우정이 이렇게 무너지는 건가 싶어서.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그것도 정말 별 것도 아닌 이유로
5-6년 동안 우정을 이어가던 친구랑 처음으로 싸웠다.
그렇게 현재도 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지 않고
연락을 끊은 채로 2-3주가 넘어가고 있다.
괴롭힘으로 인해 내 친구와의 사이도 틀어지게 되다니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다.
물론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가장 슬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