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고 견딘 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견딘다는 건 뭘까?
요 근래 "버티자. 버티면 돼. 할 수 있어. 지치지 말자."라는 말을 달고 사는 것 같다.
최근에 입사한 이곳이 참으로 맞지 않는 거지.
물론 내 탓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장 내 괴롭힘'
그런 걸 내가 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매일매일이 행복하지 않고 심지어는 조금의 미소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결심했다. 퇴사를.
언제를 퇴사일로 잡을지는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도.
매번 버티거나 맡은 일에 책임을 다 하는 것만 할 줄 알았던 나는
'중간에 무언가 그만둔다는 것'이라는 세계에 대해 다 알지 못했다.
그런 내가 들어온 지 기간 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은 이곳에서의 탈출을 감당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건,
그만큼 얼마나 지금의 상황이 고통스럽고 잘못된 것인지를 증명하는 거겠지.
작은 일에도 항상 고민이 많아서 결정을 잘 못 내리는 나는,
큰 일일수록 더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두 달간 괴롭힘을 당하니
마치 2년간 괴롭힘을 당한 것만 같은
끔찍한 영겁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중이었다.
난 분명 무수히도 많은 고민의 나날을 보냈는데
겨우, 2달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괴롭혀도 괴롭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정말 무딘 사람이라
누군가 괴롭힌 지 한참 뒤에나 알고 상처를 받는 사람인데,
이번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첫날부터 느껴질 정도였다.
인수인계를 매우 대충대충 하고는, 정말 수많은 업무를 나에게 떠맡겼다.
그러곤 본인의 할 일을 다 끝냈다는 듯, 본격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