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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룡 바둑랩 Jul 19. 2021

세기의 대결이 짜릿한 이유

김성룡바둑랩


세기의 대결이 짜릿한 이유 

[20210717 명인전 신진서 vs 박정환] 


2020년 신진서의 포텐셜이 터지며 직격탄을 맞은 박정환은 1년 동안 2승14패의 수모를 당했다. 

다들 박정환은 이제 끝났어~ 라는 말들이 바둑계에 퍼졌지만 2021년 박정환은 완벽 부활했다. 

최고의 기사들만 참가한다는 제2회 쏘팔코사놀배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8명에게 모두 승리하며 8전전승으로 신진서에게 도전을 한 것이다. 바둑을 오래 한 사람들은 이 장면이 마치 1990년대 초 제자 이창호가 스승 조훈현에게 도전해 모든 타이틀을 가져 갔지만 조훈현은 무너지지 않고 이창호에게 끊임없이 도전했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다시 신진서에게 도전했지먄 역대급 명승부의 결말은 박정환에겐 아쉬운 3:2 패배. 

그리고 이틀 후 또 다시 명인전 결승진출권을 다툰 박정환은 쉽게 무너질 줄 았았다. 



명인전은 반집승부로 가고 있었다. 박정환도 이겼다고 생각했고 신진서도 이겼다고 생각했다. 거기엔 우변 끝내기를 계산하는 방법에서 생각이 달랐기 때문인데 신진서는 우변 흑2로 1집 이득 보는 수를 미리 알고 있었고 박정환은 못 보고 있었다. 박정환이 물러서면 어차피 졌다고 생각하고 백3으로 버티면 흑4로 파멸한다. 200수를 넘긴 시점에서 딱 1집이 운명을 갈랐다. 프로에겐 '졌잘싸는 의미가 없잖아' 라는 말은 박정환에겐 예외일 것 같다. 포반 포석에서 '신공지능'으로 불리는 신진서에게 박정환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중국 15억이 유이하게 인정한 신진서와 박정환의 역대급 경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테니까~


김성룡바둑랩 해설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58yPcB1mK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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