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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강한 아이가 있었다.
긴 봉 끝에 화살촉을 달고 걸을 때,
세상엔 무서울 게 없었다.
물속에서는 물고기보다 더 빠르게 헤엄쳤고,
그 봉을 던져 자신보다 훨씬 큰 물고기를
가뿐히 메고 나오는 모습은
말이 필요 없었다.
코난은 달렸다.
총알이 날아오면 바람을 타고,
맨발로 달렸다.
무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움직임.
숨 한 번 고르면
세상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난 그 시절에 코난이었다.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달렸다.
힘들지 않았다.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
그게 하루의 최대 목표였다.
앞만 보고 달린 나는
결국 먹을 수 있었다.
그날의 행복을, 온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