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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TheBall Feb 13. 2022

거대한 스트레스를 파훼하는 방법

파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법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라고 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누군가가 나에게 주는 건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자극, 신호, 영향력'을 주는 것이고 그것을 '스트레스'라고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다.


자극을 이용해 나를 발전시키라는 뻔한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외부 자극을 나에게 전달하는 시점에 어떤 전환장치(Transformation)를 이용해서

전달할 것인지 방법에 관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극한의 상황에도 돌부처와 같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안 받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한 자극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길길이 날뛰는 사람이 있다.

모두 자극에 대한 전환장치의 차이이다.

 

자극이 나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우선 실시간(Realtime)이다.

그 자극이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

순간적으로 몸이 움츠려 들고 머리가 하얘지고 말이 어눌하게 되며

소위 멘털붕괴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그 실시간이 지나가더라도 계속해서 그때의 느낌이 생각나고

앞으로가 걱정되고 마음이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부정적인 에너지의 자극을 이제부터 파도라고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단단한 바위라면,
파도는 나에게 와서 부딪히고 하얀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내가 모래알이라면,
파도는 나에게 와서 잡아먹을 듯 침범하고 모래알 틈새로 스며든다.


그래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파도에 당당하고 담대하게 대응하는 사람은

내공이 깊다던가 Ego가 단단하다던가의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역치가 높거나 잘 흘려버리거나 담아두어도 넘치지 않는 그릇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외의 사람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라는 파도를 파훼해야 할까?

정답은 앞서 얘기한 대로 자극을 스트레스로 전환하는

전환장치(Transformation)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파도의 특성은

나(해변)에게로 오면 올 수록 커진다.

그 이유는 앞선 파도가 상륙하기 전에 그 뒤 파도가 밀려 합쳐지고

그렇게 파도 합쳐져서 커다란 파도로 나(해변)를 때리는 것이다.


파도도 파도 나름의 이유로 최선을 다한다.

내가 느낀 스트레스는 그런 것이었다.


외부로부터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자극이 오는 것을 파도 1번이라고 하면

2번 파도는 그로 인해 내가 전환시킨 스트레스

3번은 미움받지 않을까 인정 못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4번은 그다음 만남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지? 잘할 수 있을까?

5번은 이 일이 나한테 맞나?

6번은 올해는 액땜을 제대로 하네.. 일이 손에 안 잡히네..


이러한 파도는 순서대로 오지 않고 하나의 파도가 부서지기 전에

엎어지고 덮어져서 더 큰 파도로 나에게 다가온다.

정말 커진 파도는 한 때 바위였던 나를 모래알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할 수도 있다.


파도 이야기는 그쯤 하고, 우리는 호수를 떠올려 보자.

호수에는 왜 파도가 없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잔잔한 물결의 이미지만 있을까.

과학적이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는

외부 자극을 잔잔한 물결로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도 잔잔한 물결처럼 시간차를 두고
잊어버리고 그 생각들이 겹쳐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일에 몰두해보기도 하고, 샤워나 산책으로 산뜻한 마음으로 바꾸기도 하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대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하나의 생각만 하고 잠시 접어두기도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1번 2번 파도 사이에

파도와 파도 사이에 강제로 여유를 주면서,

1번의 이유와 개선 방법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파도는 커지지 않고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물결로 바뀌어 온전히 나에게 작은 자극으로만 전달된다.


다시 한번 얘기하자면 스스로 스트레스라고 규명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바로 나이고, 내가 파생시키는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우선 파생되는 자극(2~6번 파도)은 생각에 생각이 겹치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고

아무 생각 없이 1번 파도에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Photo by Mubariz Mehdizade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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