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의 탄생과 아름다운 시작
어느 아름다운 날, 순수한 색깔 하나가 태어났습니다.
색깔이 태어나 처음 세상을 보니 주위가 온통 무채색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색깔은 무채색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이 지나간 곳마다, 손을 댄 곳마다 아름답게 색이 입혀진 것이에요.
이 색깔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지나가는 곳마다 아름답게 색이 입혀지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날부터 색깔은 열심히 여행하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구석구석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무채색이었던 곳이 색깔이 지나가면서 아름답게 색이 입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색깔은 신기함과 기쁨으로 어쩔 줄 몰랐습니다.
매일매일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더 열심히 색을 입히러 다녔습니다.
잠자리에 들 때에 내일은 또 어디를 가볼까 하는 설렘으로
두근거리며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다니다 보니 어느새 봄이 오고 꽃이 활짝 폈습니다.
그 꽃이 지고 무성한 잎이 돋아난 나무에서 매미가 우는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무성하고 푸른 잎사귀들이 빨갛게 물들어 땅에 떨어지는 가을이 왔습니다.
모든 나무가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추운 겨울도 왔습니다.
마음까지 얼어붙을 만큼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시 꽃들이 활짝 피는 봄이 왔습니다.
색깔은 이 모든 시간 동안 발 닿는 곳마다 열심히 색을 입히고 또 입혔습니다.
다음 이야기 : '지쳐버린 색깔과 새로운 여정'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