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지지 않는 사람들의 12가지 습관

12. 감정에 지지 않는다는 말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by 김기덕


감정에 지지 않는다는 말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뜻이 아니다.


아파도 괜찮은 척하지 않고,
괜찮지 않으면서도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


그게
감정에 지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살아왔다.


사랑이 원하면 나를 뒤로 미뤘고,
관계가 흔들리면 내가 먼저 무너졌고,
누군가를 잃을까 봐
나 자신을 포기했다.


그때 우리는
‘사랑을 선택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나를 내려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시리즈를 여기까지 읽었다면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감정에 지지 않는 사람들은
더 강해서 버틴 게 아니라,
더 이상 나를 버리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라는 걸.


언젠가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선택 앞에 선다.


사랑을 택할 것인가,
나를 택할 것인가.


그리고 놀랍게도
이 둘은
동시에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때 감정에 지지 않는 사람들은
아주 조용히
자기 쪽으로 한 발 물러난다.


그 선택은
늘 외롭다.


누군가에게는
차가워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들은 안다.


나를 잃고 지킨 관계는
결국 아무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는 걸.


감정에 지지 않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모든 감정에 반응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이 감정은 나를 살리는가

이 선택은 나를 존중하는가

이 관계 안에서 나는 사라지지 않는가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이 나오면

아무리 사랑이어도
붙잡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참는 것을 성숙이라 배웠고,
버티는 것을 사랑이라 배웠다.


하지만 진짜 성숙은
나를 지키는 쪽으로 용기 내는 것이고,
진짜 사랑은
나를 잃지 않아도 가능한 관계다.


혹시 지금
어떤 감정 앞에서
스스로를 미뤄두고 있다면,


이 말만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당신이 지켜야 할 건
누군가의 마음보다

당신 자신이다.


감정에 지지 않는 사람은
끝내 혼자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자신과 함께 남는다.


그리고 그 사람은
어떤 관계보다
오래 간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의 선택들 중
당신은 몇 번이나
자기 편에 서 있었을까.


혹시 오늘도

당신을 가장 마지막에 두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댓글로 남겨도 좋고,
조용히 마음속에만 남겨도 좋다.


다만
오늘만큼은
당신이 당신 편이기를 바란다.


끝.

(그리고 이 시리즈를 함께 지나온 당신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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