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주룩주룩

게임의 법칙

by 박대웅

눈물이 주룩주룩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엄마, 이건 아니잖아요.'

뭐라 항변할 사이도 없이 나는 엄마 손에 이끌리어 재빠르게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물론 배구선수 출신의 엄마라서 1등으로 이겼다.

도착하자마자, 울고 있는 나를 한 번 쳐다보고 나서는 진행자가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밀가루에 숨어있는 떡을 입에 물어다가 자녀에게 주셔야 해요.

순서가 어느 정도 지나고 마지막 팀에 다시 배정되어 출발선에 섰다.

나는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엄마, 이번에는 꼭 나에게 주어야 해요.'

내 사진첩을 보면 유치원 시절 소풍 가서 게임하던 똑같은 장면의 사진이 두 장 있다.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는

하나는 울고 있는 모습의 나와

다른 하나는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의 내 모습이다.

작가의 이전글오랜만에 학교를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