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인생의 두 글자-모험

by 김현우 ㄱ첨벙

아침마다 모험을 출발한다. 모르는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 속으로, 때로는 새로운 지시사항이 가득한 사무실 속으로 매일 모험을 떠난다. 멀리 떠나서 무언가를 도전해야만 모험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눈을 뜨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발걸음이 무거워지면서 망설이게 되지만, 다시 걸어가려고 생각하는 것이 용기이고 그로 인한 출발이 모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리라. 나비의 탄생과정을 들어보면 나비는 고추를 밀어내면서 온몸을 비틀고 격렬한 몸짓 속에서 몸은 점점 가벼워지고 날개는 단단해진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하거나 피해 버리 나비는 끝내 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나비도 죽음과도 같은 치열한 모험을 통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찬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어느 드라마에서 보니 여자 주인공이 본인은 온실 속에 화초가 아니라 강아지풀이라고 말하는 대사를 들었다. 야생초인 강아지풀을 그냥 자연스럽게 자리에 둬야 하는데 잘 키워보고 싶은데 따뜻한 온실에 들일 상황이 안되니까 길에 작게 피어난 강아지풀에 죽어라 물만 부어 댄 것이라며 엄마의 사랑을 빗대는 대사이다. 어울리지 않은 사랑을 받은 강아지 풀은 물에 잠겨서 산소가 부족한데도 지속적으로 물만 부어대니 강아지풀은 꼴딱꼴딱 겨우 연명을 하게 되는데 엄마 사랑 때문에 참다가 병이 든다는 내용인데 어쩌면 과감한 자기 의사 전달 등 모험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내 주변과 나의 세상은 항상 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에는 모험을 떠나지 않았던 자신을 원망하며 그 시절을 아쉬워하면서 삶을 영위할 것이다.


바닷물이 짜더라도 그 바닷물 속에서 살아가는 생선이 짠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주변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긍정적이고 훌륭한 방향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루하루가 모험이다. 모험의 출발 선상에 서 있는 것이다. 점심을 먹으러 가게에 들어가서 런치세트를 시킬까 아니면 그냥 정해진 메뉴를 먹을 것인가 선별하는 과정에서 가격의 이익과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에 대한 선택도 모험인 것이다. 그냥 똑같은 걸로 시켜주세요, 저는 아무것이나 잘 먹어요 하던 직장생활에서 과감하게 난 콕 집어서 무엇을 먹겠다고 주장하거나 점심시간을 혼자 보내고 싶다고 용기 있게 말하는 것도 새로운 모험의 시작일 것이다.


두려움을 안고 뛰어드는 순간이 모험일 것이고 그로 인해 세상은 달라 보일 것이다. 이러한 모험들은 나의 인생을 뜨겁게 장식하게 된다. 무미건조했던 내 삶의 활력이 되고 멋있는 액세서리가 될 것이다. 어느 아나운서의 소개 글을 보면 래프팅 강사가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면서 하는 말이 급류에는 오히려 노질을 멈추면서 그 급류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 흘러가야 하는데 사람들은 급류에는 마구 노질을 하고 정작 노질을 해야 하는 평온한 물의 흐름 속에서는 노질을 하지 않고 물의 흐름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고 한다. 그러니 급류에는 배가 뒤집히고 평온한 물 흐름에는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는 말이다. 무너질 것 같은 급류 속에서 올곧게 몸을 맡기고 버티는 내공도 어쩌면 모험일 것이다. 욕설과 괴변이 난무하던 군생활과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티어 내는 내공, 즉 모험하는 마음이 있다면 세월이 지나 모두 추억이 되고 사람 관계에서 강한 강점이 되는 것 같다.


순간순간이 모험이다. 매 순간 모험과 직면하는 것이다. 이런 모험들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집안일을 돕고 마누라의 눈치를 보던 삶에서 이번 일요일은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으니 자유롭게 놔두어 달라고 강한 주장을 내뱉는 모험을 해 봐야겠다. 많이 놀랄 것이다.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금요일에 말할까? 아니다 토요일이 덜 놀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제3부 인생의 두 글자-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