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투덜거린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많이 알게 된 것을 근간으로 불만이 많아진다. 이제는 그만 투덜거리고 긍정적일 때도 되었건만… 간섭해서 싫고 불필요한 얘기를 하면 못 견디겠고 순간순간이 투덜거리고 불만투성이다. 이제는 지난 일을 돌아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한다. 머리가 아닌 입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감사의 마음을 먼저 가지기 위해 애쓰려 한다. 일단 순간순간 감사해야겠다.
일도 일상도 이유 없이 분주하다. 눈을 뜨면 아침에 뭘 먹을까 뉴스엔 뭐가 나오나 유튜브에 재미난 게 있을까 씻고 회사 갈 준비 해야지 또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은 꿈을 꾸지 않아서 푹 자고 있다. 커피를 끊은 덕분인지 아니면 생활이 편해진 것인지, 내 마음이 단단해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행복한 시절이라고 여긴다. 세월은 지나가고 오늘도 눈을 뜨고 단단해지고 여유로워진 나와 맞이한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다시 먹을거리, 함께 할 사람을 고민하고 전화를 돌려대고 이런 일상들이 반복된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횟수들도 점점 줄어들어간다. 그다지 의미 없는 시간이라는 것을 체감한 것일까? 철이 들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들의 결과일까? 어차피 다가올 퇴직을 맞이하여 홀로 된다는 것에 그리고 혼자 사는 일상들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현재 일할 수 있음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 일단은 행복하게 최우선으로 즐겁게 살자.
직장생활을 하다가 좋은 상사를 만났다. 20살 정도 차이가 나는 반듯하시고 배려 많은 좋은 분이었다. 엄격한 면도 있어서 냉정함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경상도 분이셨지만 전라도 출신인 나를 많이 아껴주셨다. 그분과의 의리로 서울생활을 접고 그분을 따라 아무 연고도 없는 대전까지 따라 내려왔다. 이러한 인연으로 아직까지도 날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 그러한 인연은 다시 생각해 봐도 너무나 고마운 인연이다. 가끔은 부모보다도 더 고마운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분이 퇴사하신 지가 거의 20여 년 되어가지만 아직도 그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인연을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군대를 갑자기 가게 되었다. 일제 소집에 걸려서 월요일에 집 대문에 붙여놓은 영장을 금요일에 발견하게 되었고 바로 이틀 후인 월요일에 군대를 갔다. 누가 믿겠는가? 드라마 같은 군대 입소였다. 주변 정리나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군대생활이 시작되었다. 휴가를 나가야만 했다. 어떻게 하든 휴가의 기회를 찾아야만 했다. 이념무장대회, 웅변대회, 사격술대회, 조교측정대회 등 모든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포상으로 휴가를 두 달에 한번 꼴로 나오게 되었다. 휴가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도전은 우리 사단 최초로 병장 조기진급이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군생활은 그대로이나 상병생활이 줄고 병장생활이 늘어나는 혜택이었다. 살아가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추억이다.
가난, 청승, 눈물, 궁상이라는 단어 속에 살아왔던 시절이 길었다. 오히려 좋아! 참 다행이야!라는 마음으로 살기 시작한 것은 나의 아내를 만난 이후부터이다. 긍정적인 힘을 가진 나의 아내 덕분에 나는 많이 변화하였다. 지나온 시절을 돌아보면 그리운 시절도 있고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절도 있다. 그리운 시절을 깨우는 힘은 감사하는 마음인 것 같다.
AI시대가 온다고 난리다. 범용 AI, 에이전트 AI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한다. 두렵기도 하고 혼자만 멈추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아무 문제 없이 큰 흐름에 같이 흘러갈 수 있을 것 같다. PC, 윈도우, 스마트폰 등 많은 변화에도 두려웠지만 적응해 왔으니 변화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적응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