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고민으로 진단지를 제출해 주시는 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차단을 당한 상태로 오십니다. 아마도,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고민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무턱대고 매달리는 연락을 하거나, 상대방과 심한 다툼을 한 끝에 차단을 당하시고 뒤늦게 방법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이겠지요.
이런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바로 '차단을 당했는데도 재회가 될까요?'입니다. 보통 차단을 당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실제로도 차단을 당한 상황이면 그렇지 않은 상황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이 맞긴 해요. 하지만 차단을 당하는 것이 곧 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차단을 하는 이유
차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가장 먼저 '왜 상대방은 나를 차단했을까?'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해요. 물론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내담자가 심한 매달림을 했거나, 상대방과의 좁혀지지 않은 의견차이로 인해 싸움이 극단적으로 흘렀거나요. 아니면 그냥 꼴 보기 싫으니 차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를 걷어내고 그 안으로 파고들어 가 보면, 차단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바로 '말이 통하지 않아서'에요.
이것은 일반적인 이별의 사유이기도 해요. 다양한 문제가 있었고, 이를 위해 대화하고 맞춰가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끝끝내 같은 문제가 반복되니까 더 이상은 힘들고 미래가 안 보이게 되거든요. 바로 그때, 연인은 이별하게 되지요. 차단은 이러한 이별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더 이상 연애 중인 상태도 아니고, 같은 이야기와 다툼만 반복될 테니까 그냥 차단을 박아버리는 것이지요.
차단을 푸는 방법
차단을 하는 이유가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아서'라면, 차단을 푸는 방법도 알 수 있겠지요. 사실 차단 자체를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투 넘버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카톡을 재가입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상담사가 직접 연락해서 차단을 뚫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을 고려하지 않는 까닭은 '어차피 또 차단당할 텐데'와 같은 생각 때문일 거예요. 그러한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 것 자체도 대단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잖아요?
중요한 것은 '차단을 푸는 것' 그 자체보다도 그렇게 풀린 차단이 재회로 이어지게끔 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 방법에 대한 힌트를 받았지요. 바로 '말이 통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에요.
상대방으로 하여금 여러분이 '대화가 통할 만한 상대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수 있다면 상대방은 여러분과의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없을 거예요. 이런 원리를 적용해서 상대방이 차단을 풀게 만들 수 있지요. 더 나아가서 상대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걸 여러분만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하면 상대방은 여러분과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차단이 박힌 상황에서의 재회 설루션은 이러한 큰 그림 안에서 진행됩니다.
그럼 그걸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대화가 통하는 상태'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요? 그전에 여러분은 정말로 '대화가 통하는 상태'가 맞나요?
저는 이러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마음 헤아리기'를 매우 강조합니다. 제가 드리는 설루션의 가장 근원에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것의 설루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이 할 일은 '마음 헤아리기'를 배우는 것이에요. 상대방과 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잘잘못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상대에게 제시해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관점이 상대방이 느끼기에 '합리적'이라면, 상대방은 여러분과의 문제를 '해결 가능한 상태'라고 느낄 거예요.
또한, 이러한 관점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배려의 말'을 충분히 쓸 수 있어야 해요. 상대방의 관점과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화법 말이죠! 최소한 나의 고집만을 부리려는 게 아니라, 너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마음을 열 생각이 조금은 생길지도 모릅니다.
'마음 헤아리기'와 '배려의 말'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내용이 방대합니다. 때문에 이 글 안에서 설명드리지는 못하고, 제가 작성한 다른 칼럼들을 통해 알아보실 수 있어요.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상대방은 헤어지면 그냥 차단한다는데요?
이런 질문을 주시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상대방은 한 번 헤어지면 끝이고, 헤어지자마자 차단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요. 그러면서 상당히 불안해하시기도 하지요. 이런 경우라면 정말로 답이 없는 것일까요?
제가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다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차단하는 이유'말고 '이별하는 이유'말이에요. 이런 경우라면, 상대방이 여러분을 차단한 이유가 아니라 '상대방이 이별을 선택한 이유'를 핵심 포인트로 잡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가능한 이별 원인은 22가지나 있어요!), 계속해서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문제 해결에 실패했고 더 이상 해결의 여지가 없다.'라는 판단이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일 확률이 높아요. 앞서 제가 언급했듯이요. 만일, 여러분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배려의 말을 쓸 수 있다면, 상대방이 그냥 차단하는 상황에서도 차단을 풀고 상대방과의 재회를 노려볼 수 있겠지요.
결론
상대방의 차단으로 인해 고민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은 말은 '사실 차단을 당하는 쪽이 더 자연스러운 상황이긴 하다.'라는 점이에요. 차단은 반드시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더 이상 너와 대화하기 싫다.'라는 표현으로 보시는 것이 더 합리적이거든요. 이런 상대방에게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이렇게만 한다면 우리 문제는 개선될 수 있고, 너도 나도 더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면, 차단을 당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재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답이 없다고 좌절하는 대신 문제의 원인을 탐색하고, 마음 헤아리기와 배려의 말을 배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어려워 보이나요? 그렇다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제가 여러분을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