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by 신작

* 수화기가 뭐에요?


MZ 세대인 디자이너 친구에게

“전화기”를 그려달라 했더니

스마트폰을 그려 놓았길래 물었다 그런데…


“전화 수화기 버튼이 깔끔하지 않을까?”

“수화기요?“

”수화기 몰라요? 전화할 때 수화기를 들어야지“

”수화기가 뭐에요?“

”전화기 수화기. 그… 아이폰에 초록색 아이콘…“

”아… 통화버튼!“

”맞아요. 근데 전화기 몰라요?“

”전화기가 스마트폰 말고 뭐 또 다른게 있어

요? 이거 그냥 아이콘 아니에요?”


내가 이 친구랑 20년 차이니…

그 옛날 전화기를 알리가 있나!

순간 미안해졌다


그렇지. MZ 들에게 전화기는

스마트폰이지

우리가 (그니깐 40대부터) 알던

전화기를 모르는 게 당연할 지도! ㅎ


매일 보고 쓰고

항상 있는 것들에 대해

우린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산다

당연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때론 창의적 발상을 깨운다는 걸

망각했었다


오전에 디자이너 친구에게 이런 메시지가 왔다 ㅋ


“아 대표님! 수화기 뭔지 알았어요!

옛날에 장난감이었네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