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by 신작

* 악마의 항변


설날이 지나가는 새벽 무렵

스토커, 그놈이 찾아왔다


경찰이 올 때까지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전치 4주 오른팔 깁스…


스토킹은 멈추질 않는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기 힘들다


3번의 신고에도 멈추질 않았고

4번째… 결국 체포 됐다


일면식도 없었던 그 놈…

멀쩡하게 공무원으로 살고 있으며

주변 평판도 좋은 사람이란다


3일이 지나고

스토커에 대한 처치는 오늘로 대략

마무리 됐고 형사처벌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공직자라 파면 당하면

저 사람 인생은 어찌되나…

선처하려 했지만


주취상태라 기억 안난단다

그리고 사과조차 없었다

치가 떨렸고

결국 형사처벌 결정했다


난 선의를 베풀려 했고

사건에 대한 사실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만 했다면

그 놈도 나도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은 부질없었다


악마는 끝까지 악마였다


이런 사람이 공직에 있어도 되나…

정말 환멸 느껴진다


성선설을 믿는데

또 의문이 든다

뭐가 맞는지…


악마와 싸우는 건 예측불가능하다

마음을 열고 세상과 함께하기가

왜 이리도 힘든가…


하지만

혼자 마음을 추스리려

계속 되뇌인다


이만하기에

다행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