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by 신작

*서글픈 봄비


빗소리 들으며

아주 오랜만에

카페에 앉았다

산재 돼 있는 일이

많컨만…


내겐 아무일도 없다는 듯

책 한권 들고 무작정 나왔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안 좋은 기억을 털쳐내려

조용히 안간힘을 쓴다


토닥 토닥 내리는

빗소리의 힘도 빌려보지만

오늘 봄비는 서럽게 우는 것 같다

반가워야 할 것들이

반갑지가 않다


내 마음이

너무 어지러우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