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by 신작

*방충망


“왜 쳐다보죠?”


이 말로 떠나 보낸

인연들이 많다


청춘의 푸른 멍들이

가시로 자라

날 바라봐주는

사람을 찔러 버렸다


경계는 참 동전의 양면같다


나를 지키는 것과

나를 지독한 고독으로

빠지게 한다


마음의 문을 아예

잠궈버린거다


나를 보이고

상대를 보아야

인연을 놓치지 않는다


한 번 문을 닫으면

열기 어렵지만

사람이 보이는 문

방충망은 다르다


이유없는 적대감 대신

날 찾아온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인연이 찾아오는 길에

‘어서오세요’라는

인삿말이라도 눈을 보며

전한다면


누가 아는가?

내 문 앞에 오래 서 있던

인연을 만날지도 말이다


방충망은

해충은 걸러내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자물쇠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