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이고 길고 긴 詩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by 신작

*꽃시계


말이라고 좀 하고 오지…

너는 만날 이렇게 불쑥 오더라?!


내가 또 핀잔 주니까 삐쳤어?

그래서 얼굴색이 그런거야?

얘! 내가 널 미워해서 그러겠니?


나도 바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산단 말이야


근데 니 입장도 있는거 알아

날짜를 딱 맞추기가 힘든거


해마다 온도가 달라지고

니가 있는 곳의 사정에 따라

늦기도 하고 너무 빨리 오기도 하는거…


휴… 그래.

내가 니 시간에 맞추는 게 낫겠어


봄에는 벚꽃을

여름에는 연꽃과 수국을

가을에는 하늘거리는 들국화랑

겨울엔 추운데도 찾아온 동백까지…


꽃보며 세월이 가는구나…하고

책상에 꽃시계를 둘게


그럼 너랑 나랑 제일 예쁠 때

만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