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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일까

그동안 하지 못한 말들

난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너무 어려서일지는 모르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나도 이런 생각 따윈 하지 않았다.

처음 살았던 부산에서 6살이 될 당시에 안산으로 올라오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저 "우리가 이사를 

하고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안산은 어떤 곳일까라는 의문도 생기고

모든 것이 신기할 때였다. 하지만 내 상상괴는 달리 그냥 똑같은 건물에 똑같은 사람들...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다 똑같았다.








 처음 유치원을 다니고 시간이 지나서 초등학교에 진학하여 엄마와 같이 손을 잡고 학교를 갔던 것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내가 학교를 다닐 동안 엄마는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엄마를 보고 싶었지만 나, 누나를 위해서 일을 하시는 거구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학교라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부모님 참관수업이다.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들을 데리고 오면서 자기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그때 당시는 정말 부러워했었다. 난 그럴 때마다 자기 암시를 걸었던 거 같다. 엄마는 지금 부산에서 우리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실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머리는 점점 크고 있고 궁금한 것도 넘쳐났다. 







궁금한 것은 바로 아빠는 왜 오지 않으실까? 였다. 

난 알고 싶었지만 그냥 모르는 체했다. 왜냐면 그냥 엄마랑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거겠지라고.... 그러나

내가 3학년이 될 시점 난 비로소 내가 남들과는 다른 가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이혼가정이고 부모에게서 버려졌다는 것을 안 순간 가슴이 미어질 듯이 아팠다.  그때부터인가 엄마는 다시 안산으로 오지 않았고 난 슬픔에 잠겨있었다. 이 시기에 나는 가족이 있긴 하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이제 나에게서 가족이란 할머니, 나 , 누나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나 한줄기의 빛처럼 나타난 것이 바로 삼촌이었다.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주면서 나와 누나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도와주면서 나쁜 길로 향하지 않게 바로 잡아주신 분이다. 삼촌 덕분에 내가 꿈이라는 것을 가지고 어떠한 목표를 바라보면서 살아온 것 같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에서 누군가가 도와준다는 것이 이렇게 고마운 일일지는 몰랐다. 

 인생이란 비극과 행복이 같이 공존하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시기가 있지만 그것을 잘 극복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이런 걸 사필귀정이라고 하듯이

모든 일은 결국 옳은 길로 간다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




너에게 가족이란 무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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