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가 중요하다는 요즘 세상의 흐름에 따라, 나도 나름의 광합성을 하려고 노력한다. 외출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해를 쬐기 위해 이 추운 겨울,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겨울 햇볕은 야박해서 내 방 깊숙이 대각선으로만 들어오는데, 나는 그 모양에 몸을 맞추려 바닥 위에서 필사적으로 '테트리스'를 한다. 해가 들어오는 각도에 맞게 팔다리를 꺾고 누워 있으면 비로소 하루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한참 그렇게 누워 있으면, 우리 집 고양이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그러고는 내 옆구리에 엉덩이를 들이밀며 비키라고 시비를 건다. "나도 쫴야 한다"며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둘이 사이좋게 누워서 낮잠에 든다.
우렁차게 들어오는 햇살 아래 있으면 이불이 다 뭔가 싶게 따뜻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해하고 사치스러운 광합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