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하나 들어갈 정도로 작은 방석에 앉아서 웹소설을 읽으면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 채 부럽지 않다. 잠시 후 있을 높은 강도의 노동도 두렵지 않다.
내가 뭘 위해서 돈을 버는데. 핸드폰 안에 들어 있는 판타지 세상을 현질 하기 위해서, 나를 살게 하는 이 우주보다 넓은 세상을 위해서다.
웹소설 속 시공간을 넘어서 뇌 속 VR을 장착하고 우주로 가면, 도파민이라는 친구가 우주여행을 돕는다. 오늘 만난 우주는 말 한마디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나의 목청에 울림을 선물하였다.
어떠한 댓글보다, 어떠한 리뷰 후기보다 확실한 내 비명. 도파민이 입으로 터져 나오는 순간이다.
친한 친구였던 두 사람, 한쪽의 비밀스러운 외사랑, 그러다 펼쳐지는 갈등 그리고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완벽하다. 갓벽하다. 하, 오늘 충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