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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소영 Sep 30. 2024

엄마의 도움




내가 지금 사람 모습을 하고 살 수 있는 것은 엄마의 도움 때문이다.


내가 파트타임으로 복직하며, 한 달에 여러번 출장을 가거나, 오프라인 회사 모임을 나갈 수 있는 것도 엄마 덕분이다.


엄마 덕분에 아이들과 다양한 요리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식재료에 도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패해도 엄마가 옆에 계시면 망한 요리도 다 살아난다.


부모님께서 가까이 사시기 때문에, 가끔 너무 힘든 날에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낮잠을 자기도 한다.


아이들이 할머니할아버지 보고 싶다고 하는 날이면,

어떤 시간대라도 우리는 짐을 싸고 부모님댁으로 갈 수 있다.


부모님댁에서 우리는 요리/설거나/식사준비/청소할 때 조금 돕는 정도이지

집에서처럼 주도해서 책임감을 갖고 일하지 않는다.


부모님댁에 가면 할아버지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 가주신다.


매일 오후 3시쯤에는 엄마가 와서 나와 아이들 곁에 있어주신다.


엄마는 우리집에 오셔서 설거지를 도와주시고, 빨래를 개어주신다.


full time nanny, full time housekeeper 와 다름 없다.


엄마의 도움 없이 지금처럼 일하거나 아이들을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아이답게 기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엄마는 친구없는 이곳에서의 나의 외로움을 해소해주고,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준다.


평일에 남편없을 때 아이들과 멀리 놀러가고 싶을 때 동행해주는 엄마.


갑자기 미팅이 생겼을 때, 일이 많은 날에 하원을 도와주는 엄마.


출장가는 날에는 아침 일찍 오셔서 아이들 등원을 해주시고, 하원까지 도맡아주시는 엄마.


엄마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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