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충돌할 은하.. 50억년후...
촬영날짜: 2021년 10월 1~4일
망원경 : Takahashi TOA-150 + TOA-35 Reducer
가대 : Paramount ME II, 카메라: STXL-11002
필터: L: 32×300s, R: 16×300s, G: 12×300s, B: 16×300s
북반구에서 천체 사진 촬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입니다. 이 은하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불빛이 없는 시골의 맑은 밤에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밝습니다. 물론 사진처럼 명확하게 은하의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은하란 하나의 별이 아니라 수천억 개의 별이 모인 집단이며, 매우 멀리 있기 때문에 희뿌연 구름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밝기에 망원경 없이도 노출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촬영할 수 있는 천체입니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하로 부터 약 250만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 떨어져있는 비교적 가까운 이웃 은하 중의 하나입니다. 가깝다보니 안드로메다은하랑 우리 은하는 언젠가는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양이 수명을 다하기 전인 50억 년 이내에 충돌하여 결합 할 것이라 합니다. 보통 우리는 우주가 팽창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하와 은하가 멀어져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러기에는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는 멀리 있지 않고 은하끼리 같은 중력권에 묶여 있어 서로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우주 크기의 스케일에서는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는 매우 가까이 있어 서로 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은하라는 뜻이죠.
이 때문에 충돌하면 발생할 현상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매우 많은 천체이기도 합니다. 우선 은하는 평균적으로 수천억 개의 별들로 이루어진 집단인데, 은하가 충돌하게 되면 별들끼리도 충돌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천억 개의 별 각각의 평균 거리는 1광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실제 별들이 부딪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은하가 합쳐지는 것에 더 가깝지요. 그래서 은하 내에 있는 성간먼지들의 융합으로 새로운 별들이 무지막지하게 탄생하고, 결국 두 은하가 갖고 있던 나선팔이 사라지면서 거대한 타원 은하로 합쳐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은하가 점점 다가온다고 하니 앞으로 점점 더 크게 보이지 않을까요? 물론 인간 수명은 우주적 시간에 비해 매우 짧기 때문에 더 커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과연 안드로메다은하랑 충돌하기 전에 우리 인류가 안드로메다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전에 인류가 멸망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인류가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와 합쳐진다면, 어느 별에 가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