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행성중 가장 큰 행성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입니다. 지구를 목성 안에 1,000개나 넣을 수 있을 만큼 지구와는 비교도 안 될 크기를 자랑합니다.
저는 목성을 촬영할 때 징크스가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촬영할 때마다, 목성의 시그니처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대적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적점은 지구가 2개 반이나 들어갈 만큼 큰 데 말입니다.
2020년 8월 20일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고, 매우 고요한 날이었습니다. 대기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목성을 촬영 할 수 있는 최고의 날이었죠. 바람이 불면 대기가 요동칩니다. 대기는 큰 공기덩어리부터 작은 공기덩어리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목성을 관측할 때 이 공기덩어리들이 빠르게 이동하면 공기덩어리 자체가 굴절효과를 일으켜서 목성을 흐릿하게 하는 현상을 관측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람이 불지 않고 고요할 때가 목성 촬영의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고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 준비를 했습니다. 첫 장을 딱! 얻었을 때 예상대로 기존보다 훨씬 뚜렷한 목성의 영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보지 못했던 대적점도 보였었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목성을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대적점 징크스가 깨진 날이 되었습니다. 또한 목성 사진의 오른쪽을 보면 흰색의 작은 점이 보일 것입니다. 이것은 목성의 4대 거대 위성 중 하나인 이오입니다. 또한 목성사진 중간에 검은 점이 있는데 이것은 이오의 식입니다. 이오가 태양빛을 가려 목성에 그림자가 생긴 것이죠. 이 현상 또한 흔한 현상이 아니었기에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며 피곤도 잊은 채 밤늦게까지 관측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목성을 관측할 때 맑은 날씨, 목성의 매력덩이 대적점, 그리고 이오의 식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 또 다시 목성을 촬영할 행운이 찾아올 날이 앞으로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촬영된 목성 사진은 사실 한 장으로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 목성을 1초에 50장씩 빠르게 촬영하여, 500장을 10초의 동영상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그 500장 중 가장 좋은 10장의 사진을 Autostakkert¹ 프로그램으로 좋은 것만 골라 합성하여 만든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처리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는 못 얻을 선명한 목성 사진을 얻었다는 기쁨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뿌듯함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5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날인 것은 안 비밀
¹https://www.autostakkert.com/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