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 → 문화 → 사랑

by 방정민

+ 인문학 핵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싶다는 신청이 있었는데, ‘인문학ㆍ 문화ㆍ 사랑’에 대해 강의하였다.

♣ 인문학 → 문화 → 사랑


인문학: ‘왜?’를 질문하는 것, 나를 찾아가는 과정(나는 누구인가?) → 인생관, 세계관, 철학

인생이란? 행복이란: 인생의 목표는 행복. 행복 = 욕망/고통. → 고통 없이 욕망만 있으면 행복이 높아지나 역설적으로 욕망 없으면 고통도 없다. 결국 욕망이 고통의 원인. 그런데 욕망은 인간의 자기보존의 필수조건이므로 부정해서는 안 됨. 문제는 거짓된 욕망으로부터 해방.

- 문화는 일정 부분 이념성을 띰. 이때 이데올로기는 일정한 눈가림, 왜곡, 은폐 성격 → 문화적 텍스트나 실천행위들이 어떻게 실제 이미지를 왜곡하는지 보여줌. 그것을 허위의식이라 함. 이 허위가 곧 인생이기도 함. 따라서 문화이해에서 제일 기본적인 것이 정체성 확립임.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라는 질문을 하는 것. 이 정체성은 얼굴로 비유. 자신의 얼굴은 거울이라는 대상을 통해서만 획득 가능. 완전 획득이 불가능하므로 더욱 정체성을 획득하려고 노력해야 함. 그런데 이 정체성은 주체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 → 주체성(타인, 환경과의 관계 속 나). 주체성은 반드시 정체성 획득 후 가능.

※ 사랑의 본질: ㆍ그리스 신화(동형): 사람에 쏟는 에너지 무한.

ㆍ서양 뇌과학(사랑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작용, 5년 후 자동 이혼?)

ㆍ사랑도 자본주의에서는 산업화됨(가령, 건강(쌀밥, 사과 등)도 산업화됨)

→ 사랑도 산업화되어 현재는 자녀리스크, 비혼, 무자녀커플이 대세.

ㆍ일부일처제(18세기 근대 산물임)는 허구: ‘아내가 결혼했다.’

ㆍ다부다처제가 정답? - 폴리아모리(다자간 사랑)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결국 정체성(나는 누구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획득 후 주체성(사랑)으로 나아가야 함. 그렇지 않으면 허무주의 됨. 이러지 못할 때 사랑은 헌신하면 헌신짝 당함. 결국 사랑은 하나의 잔이 아니라 두 개의 잔이다. 빈 하나의 잔은 자신이 채워야 하고 그 후 나머지 잔을 두 사람이 채워나가는 것이다. 두 잔 모두 상대방이 채워주기를 바라면 깨질 가능성이 크며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 영화를 통해 시대 읽기- 가부장 이데올로기 연구


- 가족의 의미와 가부장이데올로기: 사회생활의 기초 단위, ‘사랑-결혼-가족 형성’공식 성립. 농경사회, 잉여, 독점, 사유화, 생산수단 관리, 상속 등의 이유로 가부장 이데올로기 등장. 전통적 가족이데올로기는 사적 영역과 공정 영역의 이분화로 남녀공사 이분법이 특징(근대의 이원론에 바탕). 남자는 공적인 일로 돈을 벌고 여자는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것이다. 이 남녀공사 이분법으로 인해 혼전순결 이데올로기, 착한 여자 이데올로기, 현모양처 이데올로기, 신데렐라 이데올로기, 탕녀 이데올로기 등 각종 이데올로기가 등장함, 이는 현재 남녀 모두를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

90년대 이후 가부장이데올로기의 변화된 상황: 여성의 교육증가와 사회진출로 가부장이데올로기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진보정권 탄생, 시민사회 영향력의 증대, 젊은 남성들의 의식 변화, 여성의 사회지위 향상 등으로 가부장제는 해체를 맞이하였다. 사회의 수직적 질서가 수평적으로 급격히 변화한 것이다. 수백만에 이르는 남성주부, 연상연하 커플의 보편화, 예쁜 남자, 인기 있는 악녀 등의 이미지는 고전적인 남성성(근엄함, 엄숙, 강함)과 여성성(부드러움, 다소곳함, 착함)을 부정하고 급기야 가부장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기에 이른 것이다. 여성들은 이제까지 억눌러왔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자신의 길,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선택한다. 남편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아 당당하게 자아실현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은 전통의 가부장제를 해체, 새로운 가족담론을 형성한다. 비혼 동거가족, 여성들끼리의 가족, 혈연에서 벗어난 가족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한 것이다.


- 영화를 통해 가부장이데올로기 고찰


가부장 이데올로기의 강화: 80년대; <미워도 다시 한 번 80>, <자유부인 81>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주인공 강신호의 부인이 현모양처의 전형(선)이라면 혜영은 가정을 위협하고 순결 이데올로기를 위반한 비난의 대상(악)이다. 가부장 이데올로기의 선악이분법이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다. <자유부인>은 가부장 이데올로기 강화를 위해 여성을 가정에만 그 역할을 한정시키고, 여성의 성을 남자 또는 국가가 관리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가부장 이데올로기의 위기: 90년대; <아버지>, <해피엔드>

<아버지>는 불행한 아버지의 비극적인 인생행로를 재현하는 수법으로 가장의 복원, 가부장제의 향수를 꿈꾸고 있는 작품이다. <해피엔드>는 여성이 주체성을 획득하고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때, 그녀는 사회구조를 깨뜨리는 일탈자가 되고, 타자의 위치에 서게 된 남성은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가부장 이데올로기의 해체: 21세기; <결혼은 미친 짓이다>, <바람난 가족>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연희의 모습을 통해 가부장의 일부일처제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자본주의의 물신화에 맹목적으로 빠진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바람난 가족>은 가부장제의 종말을 고하는 한편 모계사회로의 이동을 보여주는 영화다. 모계사회야말로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며, 인류가 ‘자연’을 되찾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래서 순수한 본능을 되찾는 일이 아니겠냐고 반문하는 영화다.


21세기에도 여전히 가부장 사회라면 이는 남녀 모두를 억압, 차별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모계사회(마르크스에 의하면 신석기 때 모계사회였고 평등사회였다고 함)를 지향해야 하며 신모계사회는 양성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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