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무의 잎처럼 내 마음도 돋아날 수 있다면

by 방정민

봄나무의 잎처럼 내 마음도 돋아날 수 있다면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지는

봄나무의 잎처럼

내 마음도 돋아날 수 있다면…


저 나무의 잎들은

무슨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까,

한 세상 살아가는데

마음이 굳이 무어 필요하냐고

푸른 미소 웃어보인다.

푸른 생명 화사한 삶, 그러나

춥고 외로운 긴 겨울을 버티느라

안이 텅 비어진 나무는

그 속을 결여로 채웠다,

결여를 품고 있다.


사람이 제일 귀하다지만

사람도 짐이다

사람이 아픔이다

내가 네가 될 수 없고

네가 내가 될 수 없는

이 결핍의 관계들

너와 나

마음 속으로

결여 하나씩 안고

우리의 관계 느슨해지자

저 푸른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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