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학의 이해

대중문화의 이해

by 방정민

대중문학의 이해

1. 대중문학이란 무엇인가 : 범주의 개념


대중문학이 학술담론화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대중문학이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광범위한 대중적 영향력과 잇따른 상업적 성공, 거대이념의 쇠퇴와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신사조의 득세, 자본과 첨단기술을 등에 업은 대중문화의 확산이 이유다. 그리고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약해짐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현상들을 분석하고 해명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학의 연구가 필요하다.

대중문학의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우선 개념과 범주에 대한 정의부터 확립해야 하는데 통속문학, 상업주의문학, 주변부문학, 장르문학, 공식문학, 정크픽션, 펄프픽션 등의 다양한 명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관점들이 얽혀있어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대중문학의 특징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대중적인 시들을 포함해서 판타지, 과학소설, 무협소설, 연애소설, 역사소설, 추리소설, 인터넷소설, 팬픽(fan-fiction) 등 하위장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독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정체성이 뚜렷한 작품들을 가리킨다. 두 번째, 통상 폄하의 뜻을 내포하는데 이는 독자 대중의 저급한 취향에 영합하기 위해 동시대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도식성, 감상성, 선정성 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을 중심으로 대중문학의 개념과 범주를 설정하자면 대체로 세 층위로 나뉜다. 하나는 현실 경험과 문학적 통념 혹은 관행에 다라 특정한 작품들을 대중소설로 분류하는 것(①대중들의 취향을 겨냥해서 창작되고 출판된 의도가 분명한 작품②대중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작품③특별한 학습이나 훈련 없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오락물로서의 문학), 둘째는 개별 작품의 서사 구성 원리와 미적 특질 및 내용과 이념 등을 고려하여 분류하는 것(대중의 위안과 오락적 목적에 부응하기 위해 관습과 규범에 순응하는 한편 특별한 패턴과 도식성을 보여주는 작품), 셋째는 목록에서 배제되거나 타자화된 작품들(반정립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의 정의로서 정전의 목록에서 배제된 작품)을 대중문학으로 정의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문학에서 대중문학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도 모호하고 위계화되는 방식의 가변성도 문제가 된다. 특히 대중문학의 범주를 설정하는 순간 본격문학과의 이항대립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이항대립은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문학사의 실상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유연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2. 대중, 독자, 그리고 대중문학


대중은 그 동안 우중(愚衆)으로 오해되어왔다. 근대화와 함께 등장한 익명의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매스’의 번역어로, 나아가 상업적 대중문화와 우민화정책에 의해 호명된 집단이라는 부정적이고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보수적 관점의 화용론에 이의가 제기되면서 대중을 매스가 아니라 정치 변혁의 주체인 ‘파퓰러’로 재규정하는 추세다. 대중은 단지 수동적인 우중이 아니라 변혁의 주체이며 새로운 역할의 담지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즉, 지배 이데올로기와 상업적 대중문화에 의해 호명된 존재이지만 동시에 역사를 움직이는 집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대중을 구체적인 실체라기보다는 비실제적인 실체. 현대인들에게 내재된 다양한 실존적 양상들로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되기도 한다.

독서를 통해 매개되는 대중과 대중문학의 관계는 중층적이다. 대중문학은 출판자본과 시장논리에 지배되며, 대중들의 주체적 의지와 상관없이 강요되거나 주어지는 일종의 문화상품이 되기도 한다. 자기표현 수단을 갖지 못한 대중들은 여기에 의지해 환상과 욕망을 채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현상적으로는 독자들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욕망을 문상품의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해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욕망이 상품에 의해 선택당하고 복제된다는 점이다. 요컨대 이들 문화상품이 대중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유혹하면서 또 다른 독서에의 욕망을 만들어내고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문학과 독자대중이 이루는 관계를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보지 못하면, 이러한 과정이 은폐되어 마치 대중들 스스로 대중문학을 구입하고 독서하는 현상으로만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은 대중의 욕망이 자본의 논리에 지배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상품으로서의 대중문학은 독자의 선택을 받아야만 비로소 존재를 실현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중과 대중문학과의 관계는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옭아매는 상호 종속적이고 순환적이다. 이러한 상호 종속성과 양면성이야말로 대중문학의 가장 큰 특징이 된다.


3. 대중문학의 전개


대중문학은 시민계급의 성장, 인쇄술의 발달, 상업적 저널리즘의 등장, 대중교육의 확산 등 근대사회의 개막과 함께 시작되었다. 근대 대중문학의 효시이며 신파문학의 원조인 『장한몽』이 보여주듯 처음부터 대중소설은 사회적, 계급적, 민족적 갈등을 희석하고 봉합하는 일종의 시멘트(social cement)로 작용했는데 이 소설이 연재되었던 『매일신보』가 대표적인 식민지배수단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신소설이나 딱지본소설 등을 통해서 시작된 대중문학은 1920년대의 다양한 문학적 경험과 숙련과정을 거쳐, 자본주의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출판과 저널리즘의 상업적 이윤 추구가 뚜렷해지는 1930년대 중후반에 전성기를 누렸다. 일제의 억압은 현실과는 유리된 채 흥미 위주로 전개되는 역사소설류나 남녀의 로맨스를 다루는 것이 주류를 이루게 해 대중문학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된다. 해방 후에도 찬미반공 이데올로기의 득세 및 미국식 자유주의와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는데 현실을 반영하지는 못한다. (정비석의 『자유부인』, 김래성의『청춘극장』)

1960년대 역시 이 같은 패턴은 이어지는데 한 가지 특징은 화교사회를 통해 무협소설이 유입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협소설은 5․16과 광주민중항쟁 등의 사건과 맞물려 동시대 현실과 묘한 대구를 이루며 크게 유행했다. 그리고 남성의 로망을 바탕으로 한 무협소설과 더불어 감정적 구원과 성적 판타지의 여성적 로망을 담은 연애소설이 유행하기도 한다.

대중문학은 성과 연령, 취향을 고려하는 기민함과 세태를 잘 반영하는 강력한 사회성을 갖는다. 197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를 반영한 ‘호스테스 소설’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통기타, 청바지, 생맥주, 포크송 등 동시대 저항문화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면서도 비판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이 시기 대중문학인데 체제순응적인 모습만 있을 뿐 저항적인 청년문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개발독재로 인해 검열 및 억압이 심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 추리소설, 과학소설, 판타지 등이 전면에 부각된다. 국내 창작보다는 번역에 의존하다가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장르문학을 이끌어온 판타지는 영화와 만화의 원천 콘텐츠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영화와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래밍 게임)의 스토리가 되기도 한다.

1980년대 후반 모뎀을 활용한 통신문학이 등장하면서부터 창작과 소비의 패턴이 달라진다. 특히 인터넷의 대중화 이후 아마추어 작가들이 웹사이트에 작품을 올리고 독자의 반응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활자텍스트 시대와는 달리 상호작용이 크게 강화된 추세다. 앞으로 이러한 강력한 상호작용성을 바탕으로 매체간, 장르간 융합이 강해지고 ‘읽는 텍스트’에서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텍스트’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활자문학과 웹문학이 서로 경쟁하고 공존하면서 새로운 환경이 구축될 것이다.


4. 대중문학의 의미와 가능성


지금까지 대중문학에 대한 논의는 상업주의적이며 지배 이데올로기를 위한 지배장치, 문화산업의 결과물, 비도덕적 통속문학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90년대중반 이후 대중문학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귀족주의적 관점이나 종래의 비관적 관점 대신 대중문학이 갖는 중층적 의미에 주목하게 되었다. 특히 2000년대로 진입하면서 문학사회학적 읽기를 시도하는 한편, 컴퓨터게임의 문학성에 주목하면서 매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중문학의 존재방식과 전망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요컨대 대중문학에 내재하는 ‘사회성’ 그리고 ‘저항’의 양면성과 그 중층성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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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 ※ 『대중문화의 겉과 속』



- Culture: cultivation에서 유래. → mass culture, popular culture : 상업적, 획일성, 저속성


- 헤게모니: 지도적 역할, 지휘 → 노동자계급의 주도적 역할 강조. 특수한 계급의 일반적 지배,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이익을 대변.

- 이데올로기: 사회의 기존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지배적 의식. 당파성, 계급성, 은폐성, 권력성 등의 속성 띰.

-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이데올로기는 일정한 눈가림, 왜곡, 은폐를 의미. 문화적 텍스트나 실천행위들이 어떻게 실제 이미지를 왜곡하는지 보여줌. 그것을 소위 허위의식이라 함.

- 역사적 유물론: 의식과 사상을 산출하는 일반적인 과정으로 지속적으로 재생산됨. 알튀세는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배 이데올로기라고 하였다.

- 맑시즘: 모든 제도, 이념, 종교 / 경제적 제관계 = 생산력, 생산관계(생산양식)

⇒ 생산력 수준이 생산관계결정,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함.


-현재 대중문화의 주소: 국가권력의 약화, 자본권력의 확대, 정보통신혁명과 신세대 소비 문화,

한류(한류원인: 중국자본주의 강세, WTO, 민주화(표현의 자유 확대))

→ 70년대: 소비층이 20대 대학생, 세시봉

80년대: 소비층이 10대(오빠부대), 조용필

90년대: 소비층이 20대로 이전, 아이돌 가수 등장(서태지), 한류ㆍ팬덤문화 시작

2000년대: 소비층이 30대,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대륙 상륙

2010년대: 소비층이 3ㆍ4ㆍ50대로 확대, 7080문화, K팝이 미국상륙(강남스타일)

2020년대: 블랙핑크, 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K데헌, K컬처가 전세계 대세


- 스포츠: 생활문화, 레저문화, 지역문화, 참여문화로 정착단계. 스포츠 마케팅은 엄청난 매출효과를 내고 있고 자본주의 새로운 꽃으로 등장.


- 광고: ․ 하나의 문화이자 스포츠와 결합된 양태 띰.

․ 심리학과 연계되는 과정임(롤리타 콤플렉스:아동성애 콤플렉스)

→ 여성연예인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노리개로 보는 경향으로 갈 수 있음)

․ 광고를 통해 시대, 기술, 그 나라(의 전반적인 수준)를 알 수도 있음.

․ 추상적인(존재하지 않는)소비자를 양산하고 이는 필요없는 소비를 하게 만듦(환상).

․ 거대자본이 광고 독점하는 것이 제일 문제(시장진입 제한)

․ 계층간 위화감 조성(최고 엄마는 이 분유 먹임)→ 비싼 옷ㆍ비싼 우유 성분은 싼 것과 같음.

․ 광고 그 자체보다 광고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데 문제. 광고주와 연애인의 몸값 상승의 상관 관계는 소비자의 몫(부담)

․ 지나친 과대광고나 스타광고는 자본주의를 왜곡시키고 결국 인간정신을 황폐화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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