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2025년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이다. 21세기 중반이 다 되어가는 2024년 12월에 영구집권을 꿈꾼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그런데 이런 비현실적인 사건이 현실이 된 것을 우리는 목도했다. 바로 내란수괴 윤석열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것이었다. 정의로운 시민들이 쿠데타 군인을 막아선 것, 내란에 투입된 군인들이 총을 시민들에게 실제 발사하지 않은 것, 민주당 등 당시 야권이 발 빠르게 불법 계엄을 해제시키는 것 등 우여곡절 끝에 내란은 빠르게 정리되었지만 아직 그 여파는 계속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정치 시스템이 아니라 언제나 과정 중에 있는 시스템이고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항상 권력자들을 감시하고, 용기 있게 권력 남용하는 위정자에 맞서야 유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작년 윤석열 친일매국 정부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려고 획책했다.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가 구한 말 독립군과 상해 임시정부 하 광복군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방 후에 만들어진 남조선국방경비대가 국군의 뿌리라는 것인데, 이 부대는 대부분 일본군과 만주군 인맥들, 즉 독립군을 때려 잡던 일본 육사출신 친일매국 군인들이 주축이었다. 이것만 봐도 국힘과 윤석열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바로 친일매국노임을 만 천하에 알리는 행위였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고증과 함께 웅장하게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가 광복 80주년에 나왔다. 바로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영화는 홍범도 장군을 주축으로 병술국치 전 안중근 장군과 그 후 홍범도 장군, 김좌진 장군 등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군들을 기리고 있다. 상업적으로 이 영화가 뛰어난 것인가 아닌가를 논하는 건 광복 80주년에 해서는 안 될 미친 짓이다. 친일매국노가 아니라면 무조건 보고 깨닫고 성찰해야 한다.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이며, 민주공화제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우리는 친일매국노와 싸워야 하며 우리의 뿌리를 알아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훌륭한 영화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였다. 교육을 통해 비폭력적으로 일제에 맞서야 한다는 것, 즉 실력양성론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항해야 한다는 무장투쟁론이다.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판단을 잘 해야 한다. 일제가 우리민족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허락했겠는가! 우리민족에게 허락한 교육은 황국신민이 되라는 철저한 ‘친일노예교육’이었다. 그래서 이 비폭력적 실력양성론을 주장했던 인사들 대부분은 30년대 이후 친일매국노로 전향한 것이다. 얼마나 허약한 신념이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유명한 알제리 독립혁명가 파뇽의 말을 인용해 ‘폭력적 지배에는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 이것은 폭력을 미화해서가 아니라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서라고.
영화는 국군의 뿌리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국군이 무엇이냐? 왕권이나 양반을 위한 군대가 아니라 힘 없고 약탈당하던 민중을 대변하는 군대가 진정 국군이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국군의 뿌리는 당연히 구한 말의 의병, 한국독립단의 한국독립군과 상해 임시정부 하 한국광복군이라고 강조한다. 1919년 3.1운동은 세계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운동을 기점으로 왕조복권을 꿈꾸는 복벽운동이 사라졌고 민중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제를 세우려고 하였다. 세계사적으로 단순히 독립운동을 넘어 민주공화제를 부르짖던 첫 사례였던 것이다. 그 후 억압과 탄압이 심한 일제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도 강한 군대가 필요했고 그래서 폭력으로 맞설(독립운동을 할 수밖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한가운데 바로 홍범도 장군이 있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대첩에서 공을 크게 세운 장군이 바로 홍범도 장군이다.
홍범도는 평민 중에서도 신분이 낮은 머슴 출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 출신 의병을 시작으로 독립군과 광복군 아래에서 장군으로 목숨을 바치며 일본군과 맞선 위대한 영웅이었다. 일본군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지형을 잘 파악해 게릴라 작전 등으로 맹렬히 잘 싸웠다. 그는 비록 평민 출신이었지만 누구보다 독립정신과 민주공화제에 대한 인식이 뛰어났다. 아들과 아내도 독립운동과 관련해 죽었는데 그런데도 끝까지 조국을 끌어안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다 바쳤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국군의 단초를 놓은 아주 위대한 장군이었다.
영화는 말한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민중과 같이 호흡하고 생존을 같이 하며 희망을 말하는 존재’라고 한다. 우리 함께 피 흘리며 조국의 번영과 민주주의를 위해 손 잡고 나아가면 모두 형제라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영구집권을 꿈 꾸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끌어내고 희망의 응원봉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는 같은 형제며 위대한 영웅들이다!!! 그러나 아직도 ‘윤어게인’을 외치며 독재와 친일(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매춘부라고 말하는 친일매국노들이 많다)을 주장하는 자들이 많다. 이들과는 철저히, 끝까지 싸워야 한다. 혐오와 독재, 친일을 주장하는 이들을 이 땅에서 모조리 몰아내야(하루 빨리 법을 제정해 이들을 단죄해야 한다) 제대로 된 민주공화제, 평화가 넘치는 문화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이런 깨달음, 성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도적 보완이 꼭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