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가는 뒷모습

by 너무 다른 역할


외면한 적

외면해야 했던 적


먼저 돌아서서 몰래 지켜본 적

남겨진 채 뚫어져라 바라본 적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미리 연습한 적

그럼에도 결국 놓지 못하고 집착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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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하루를

끊임없이 리플레이 한 적


마지막 장면을 지우면

나머지가 온전할 거라 착각한 적


다시 돌아섰지만

서로의 시간이 달랐던 적


그렇게,

서둘러 가는 이의 뒤에 남겨진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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