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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닝 Feb 04. 2023

교환학생 1일차

단순 일기

방금 막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 후 Koc 대학에 기숙사로 이동했다.

3인 1실인데 이미 나를 제외하고 두 명은 모두 짐을 풀어놨다.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이미 이 기숙사에 있었던 것 같고 나만 늦게 들어온듯?


정말 첫 날부터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다.

직항으로 비싸게 온 걸 후회했었는데 경유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로 그런 일을 맞닥뜨렸다면 난 정말 이미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내려 수화물을 찾으러 나오는데까지도 길을 헤매느라 오래 걸렸고 나와도 아침을 해결하고자 간 버거킹에서 비싼 가격에 놀라고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음에 좌절했다.

미국은 내가 영어를 못하더라도 상대가 잘하니까 티키타카가 되는데 여기는 서로 못하니 그냥 꽝이다! 꽝!


공항 와이파이도 1시간밖에 이용 못해서 아침을 먹고 어플로 택시를 부르니 와이파이가 끝나서 끝내 택시 기사님과 만나지 못했다.

바가지 먹을 것 같긴 했지만 서 있는 차에 탑승했는데 구글맵에서 예상한 값보단 비쌌어도 그렇게 비싸진 않았던듯.


문제는 기숙사에 도착하고 부터... 이미 온라인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다 보내줬는데 오고나니 또 보내달랜다. 하지만 나는 유심을 구매하지 않았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가 없었고, 와이파이에 접속하려면 Koc 대학 아이디가 필요한데 난 항상 Ctrl+C, Ctrl+V를 해왔기 때문에 기억을 못한다...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이 있다고 그걸 사용하라 했지만 아이디를 받은 학교메일에 들어가려니 윈도우 이놈... 또 보안 프로그램을 깔라하고 학교는 2중 보안으로 핸드폰 인증번호를 요구하고...

결국 멘탈 터져서 로밍했다ㅠㅠ. 유심값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공항에서도 안 산건데 배로 들어버렸다..


어쨌든 겨우 키를 받고 내 기숙사로 건물로 향하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말한 건물이 없어... 경비원분들께 여쭤보니 서로 미루고 미루다(짐 총 34kg라고요...ㅠㅠ) 겨우 찾아준다. 보인도 긴가민가해 하다가 건물명이 적혀있어서 겨우 맞다고 알려줬다.


그렇게 한 2시간 전쯤 도착했나?하...

이 대학에 미리 파견나가신 분이 계셔서 좀이따 그분과 필요한 것들을 사러 가기로 했다.

패기롭게 교환학생으로 살아남기를 브런치 북으로 써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건 첫 날부터 KO패를 당하게 생겼으니... 이젠 주마다 정리해서 내 생존기를 써내려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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